키움, NC전 10-3 역전승 '3위 굳히기'..KIA 6연패 수렁

이지은 2022. 9. 17.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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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이정후 싹쓸이 3루타..역대 5호 '트리플 더블'
KIA, 삼성전 1-10 대패..마운드 장단 15안타 내줘
두산 막판 홈런 3방, 김광현 내세운 선두 SSG 꺾어
2위 LG 역전 우승에 2.5경기 차..롯데 4위 KT 제압

[이데일리 스타in 이지은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이정후의 맹활약을 기반으로 역전승을 일구며 3위 굳히기에 돌입했다.

키움 이정후. (사진=연합뉴스)
키움은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서 10-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2연승을 이어간 키움은 4위 KT 위즈(70승2무57패)와의 격차를 3경기까지 벌리며 추격을 뿌리쳤다.

경기 초반에는 달아나면 쫓아가는 팽팽한 승부가 펼쳐졌다. 선취점은 키움이 냈다. 1회 좌익선상 2루타를 치고 나간 선두타자 김준완이 후속 타자들의 외야 뜬공과 내야 땅볼 때 한 베이스씩 진루하며 홈을 밟았다. 그러자 2회 NC는 선두타자 마티니의 2루타와 오영수의 안타로 1사 1,3루 기회를 만든 뒤 박준영의 땅볼로 바로 균형을 맞췄다.

3회 NC가 마티니의 2루 땅볼과 오영수의 안타로 2점 차 역전에 성공하자 키움의 해결사가 시동을 걸었다. 4회 선두타자로 나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출루한 뒤 푸이그와 김태진의 땅볼을 틈타 1점을 만회하며 추격에 불씨를 붙였다.

7회에는 공수 모두에서 결정적인 승부처를 만들었다. 7회초 2사 1,3루 기회에서 김주원의 안타성 타구를 지워내는 호수비로 추가 실점을 막은 뒤 7회말 2사 만루 상황에서 3타점 싹쓸이 3루타를 터뜨렸다. 자신의 시즌 10번째 3루타로, 개인 처음이자 KBO리그 역대 5번째 ‘장타 트리플더블’(한 시즌에 2루타·3루타·홈런 10개 이상)과 개인 한 시즌 최다 타점(103개)를 달성했다.

뒤이어 야시엘 푸이그는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포로 7점 차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타일러 애플러가 6이닝 10피안타 4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고, 뒤이어 7회 마운드에 오른 이영준이 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반면 가을야구 막차 티켓을 향한 마지막 불꽃을 태우는 6위 NC는 시즌 전적 57승3무66패에 머무르며 5위 KIA 타이거즈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타선은 12안타로 키움(10안타)보다 더 많은 안타를 치고도 득점으로 마무리짓지 못한 채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선발 드류 루친스키는 6⅔이닝 6피안타 1볼넷 8탈삼진 6실점으로 흔들리며 시즌 11패(8승)째에 빠졌다.

한편 대구에서는 KIA가 삼성 라이온즈에 1-10으로 대패했다. 6연패 수렁에 빠졌다. 지난 1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이래 6연패에 빠지며 5위(62승1무66패) 자리마저 위태로워졌다. 마운드가 홈런 두 방을 포함해 장단 15안타를 내주며 크게 흔들렸다. 선발 임기영은 6⅓이닝 7피안타 3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12패째(3승 1세이브)를 떠안았다.

KIA 임기영 (사진=연합뉴스)
인천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에이스 김광현을 앞세운 선두 SSG 랜더스를 4-1로 제압했다. 8회 강승호의 솔로포와 김재환의 투런포, 9회 김재호의 솔로포까지 홈런 세 방으로 만든 승리였다. 선발 투수 브랜든 와델은 7⅔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약 한 달 만에 시즌 3승(2패)째를 수확했다. 2연승을 달린 두산은 시즌 53승(2무71패)째를 거뒀다.

LG 트윈스는 잠실구장에서 최하위 한화 이글스를 4-1로 꺾었다. 이로써 2위(77승2무46패)자리에서 이날 패한 1위 SSG와의 격차를 2.5경기까지 좁히며 역전 우승을 향한 희망을 키웠다. 2회 선취점을 뽑아 1점 차 리드를 잡은 상황에서 6회 오지환의 투런포(시즌 24호)가 터지면서 승기를 굳혔다. 선발 이민호는 5⅓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11승(7패)째를 수확했다.

수원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4위 KT를 2-0으로 눌렀다. 3회 잭 렉스의 행운의 2루타에 이어 4회 지시완의 희생플라이로 2득점했고, 경기가 끝날 때까지 추가점은 없었다. 선발 박세웅이 5이닝 4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뒤 최준용-김도규-구승민-김원중이 1이닝씩 책임지며 팀 승리를 합작했다. 롯데는 7위(58승4무70패) 자리에서 가을을 바라보며 갈 길 바쁜 KT를 3연패에 빠뜨렸다.

이지은 (jean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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