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난마돌 '일본 열도' 종단.."상당히 위험"

지종익 2022. 9. 17.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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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말씀드린 대로 이번 태풍은 일본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유력하게 관측됩니다.

지금 일본은 비상 상황이고, 이미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는 곳이 있습니다.

지종익 특파원 연결하겠습니다.

지 특파원, 아까 재난미디어센터에서 현재 태풍 위치를 봤어요.

오키나와 동쪽 해상이라는 건데, 지금 오키나와 지역에 영향을 주고 있을 거 같아요.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네, 난마돌은 일본 오키나와 본섬에 점차 가까워지며 북상하고 있습니다.

태풍이 접근한 곳들 보시면요.

오늘(17일) 오후 오키나와 지방인데요.

거센 바람에 나무와 사탕수수들이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오키나와 보다 위쪽에 있는 가고시마에서도 오전부터 강한 비바람이 불기 시작했고, 가고시마, 미야자키 등 일부 지역에선 95만 세대, 193만 명에 대피 지시를 내렸습니다.

주민들은 침수를 막기 위해 집 주위에 모래 포대를 깔아놓기도 하고 작물 수확도 서둘렀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새벽 시간대 추가로 기상 경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며 신속히 피난을 마쳐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앵커]

태풍의 예상 경로를 보면, 일본을 비켜 가는 게 아니라 상륙해서 열도를 계속 따라가듯이 올라가던데, 그러면 상당한 피해가 우려되는 거 아닙니까.

일본 언론들은 어떻게 전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일본 기상청이 이번 태풍의 위력과 관련해 지난 2018년 21호 태풍과 비교하며 언급했기 때문인데요.

당시 영상을 보시면, 차들이 바람에 날려 힘없이 넘어지고, 지붕이 벗겨지고 나무가 뽑히는 등 강풍으로 인한 피해가 특히 심각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태풍의 피해가 더 클 것으로 우려된다는 겁니다.

또 한 가지는 태풍의 경로인데요.

난마돌은 오키나와, 가고시마를 지나 내일(18일) 밤부터 규슈를 남북으로 통과하고, 그 이후엔 북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북상할 걸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서일본과 동일본, 홋카이도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본 기상청은 난마돌이 일본 열도를 종단해 결국 일본 전역이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태풍이 아직 접근하지 않은 지역에서도 국지성 호우가 내려 갑작스럽게 재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미리 대비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한찬의/자료조사:박제은

지종익 기자 (jig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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