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준, 개인 통산 3번째 앨버트로스..13세 안성현은 최연소 컷 통과
2008년과 지난해 이어 개인 통산 3번째 '진기록'
13세 주니어 국가 상비군 안성현은 최연속 컷 통과
최진호·전성현 9언더파 공동 선두
태풍 영향으로 오전 8시 40분에 챔피언 조 티오프
문경준은 17일 제주도 제주시의 블랙스톤 제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앨버트로스 1개와 버디 7개, 보기 5개를 엮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2라운드까지 합계 4언더파 140타를 기록한 문경준은 1라운드 50위권에서 공동 9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공동 선두 최진호(38), 전성현(29)과는 5타 차다.
앨버트로스는 해당 홀의 기준 타수보다 3타 적은 스코어를 말한다. 문경준은 574야드의 파5 홀인 17번홀에서 260야드를 남기고 19도 유틸리티로 친 두 번째 샷을 그대로 컵 안에 넣으며 앨버트로스에 성공했다.
통상 홀인원보다도 어렵다고 여겨지며 다른 선수들은 한 번 하기도 힘든 앨버트로스를 문경준은 무려 3번이나 기록했다.
2008년 KPGA 코리안투어 GS칼텍스 매경오픈 2라운드에서 파5 홀인 9번홀에서 앨버트로스를 적어냈고, 지난해 3월 DP 월드투어(유러피언투어) 케냐 서배너 클래식 2라운드에서도 앨버트로스를 잡아냈다. 특히 케냐 서배너 클래식에서는 343야드의 파4 홀에서 홀인원으로 앨버트로스에 성공했다.
이번에 앨버트로스 부상이 따로 걸려 있지는 않았지만 대회 공동 주최사인 비즈플레이 측은 특별 보너스 5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문경준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옆 바람이 도는 상황이었는데 운이 좋게 뒤바람이 불 때 쳐서 들어갔다”며 “눈이 좋아 공이 들어가는 것까지 다 보였다”며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지난주 일본에서 열린 신한동해오픈 마지막 날 티라왓 카위시리반딧(태국)에 이어 이번주 문경준까지 코리안투어에서는 사상 최초로 2개 대회 연속 앨버트로스가 나오는 진기록이 탄생했다.
또 이날 경기에서는 최고웅(35)이 156m의 13번홀(파3)에서 7번 아이언으로 홀인원에 성공해 6000만원 상당의 벤츠 The new EQA 차량을 부상으로 받았다.
그러나 최고웅은 이날 1타를 잃고 합계 3오버파 147타를 기록, 1타 차로 아쉽게 컷 통과에 실패했다.
이 대회 전까지 코리안투어 최연소 컷 통과 기록은 2001년 유성오픈에서 강성훈(35)의 14세 24일이었다. 안성현은 13세 4개월로 이 기록을 크게 앞당겼다.
안성현은 “이번 대회 1차 목표였던 3라운드 진출을 이뤘으니, 최종 라운드에서는 20위 이내에 드는 것을 새로운 목표로 삼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한편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린 선수는 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한 최진호와 전성현이다. 이 대회는 원래 72홀 4라운드 대회로 예정됐지만 15일 열린 1라운드가 악천후로 취소되면서 54홀 3라운드 대회로 축소됐다. 오는 18일 최종 3라운드에서 우승자가 가려지며, 최종 라운드는 태풍의 영향으로 마지막 조가 오전 8시 40분에 경기를 시작한다.
코리안투어 7승의 최진호는 2017년 5월 SK텔레콤 오픈 이후 5년 4개월 만에 통산 8승을 노린다. 최진호는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이며 연이틀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고, 전성현은 이글 1개와 버디 6개, 보기 1개로 7언더파를 몰아쳤다. 2016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전성현은 데뷔 7년 만에 첫 우승을 노린다.
주미희 (joom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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