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디 열고 이승윤 닫았다.. '리슨어게인' 2일차, 달아오르는 축제의 장

박상후 기자 2022. 9. 17.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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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디
카디
축제의 장이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리슨어게인 페스티벌 2022(Listen Again Festival 2022)' 2일 차 공연이 17일 서울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개최됐다. 수많은 관객들은 뜨거운 날씨에도 불구, 이른 오후부터 삼삼오오 모여 아티스트들과 함께 호흡했다.

올해 처음 열린 '리슨어게인 페스티벌'은 JTBC 다양한 음악 예능 프로그램 '비긴어게인' '팬텀싱어' '싱어게인' '슈퍼밴드' '풍류대장' '쇼다운'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음악 공연이다. 남녀노소·장르불문·전 세대를 아우르는 유일한 페스티벌이다.

이날 '슈퍼밴드2' 3위에 빛나는 카디(김예지·박다울·황린·황인규·전성배)가 2일 차 첫 번째 무대에 모습을 드러냈다. '700RPM'으로 강렬함을 선사한 이들은 공연을 찾아와 준 관객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분위기를 제대로 끌어올린 카디는 '라이오트(Riot)' '칠' '녹다운(Knockdown)' '레전즈 네버 다이(Legends Never Die)' '잇츠 레이닝(It's Raining)' '워치아웃(Watchout)' '레디 투 플라이(Ready to fly)' 등 이들의 색깔이 짙은 무대를 40분 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서도밴드
서도밴드
바통을 이어받은 '풍류대장' 우승팀 서도밴드(서도·김성현·연태희·김태주·이환·박진병)는 '틱톡(Tic Toc)'과 '시티 라잇츠(CITY LIGTHS)'를 합친 편곡 무대로 등장했다. 특히 보컬 서도는 무대 내내 웃음을 잃지 않으며 '사랑가' '에이미(AMY)' '주인공'을 잇따라 부르며 페스티벌을 즐겼다.
이어 첫 EP '문 : 디스인탱글(Moon : Disentangle)' 타이틀곡 '뱃노래'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팬데믹 이후 지친 관객들에게 의미 있는 선물을 안긴 서도밴드는 다이내믹한 전개가 돋보이는 '강강술래'를 끝으로 무대를 내려갔다.
김소연
김소연
다음은 '싱어게인2 - 무명가수전'(이하 '싱어게인2') 준우승자 김소연 차례였다. 방송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내 마음 갈 곳을 잃어'로 포문을 연 그는 나른한 주말 오후와 어울리는 포근한 보이스로 힐링을 안겼다.
또한 '나의 사랑 천상에서도' 무대를 통해 어쿠스틱 기타 실력을 마음껏 뽐냈으며, 잔잔한 멜로디가 인상적인 '비 비 유어 러브(Be Be Your Love)' '러버, 플리즈 스테이(Lover, Please Stay)' '바다야'를 선곡해 자신의 강점인 독보적인 음색을 다양한 느낌으로 표현했다.
김소연·김기태
김기태
'싱어게인2' 우승자 김기태는 김소연과 함께 '휘파람' 듀엣 무대로 관객 앞에 섰다. 허스키 보이스 김기태의 짙은 보컬과 여린 듯 하지만 강한 김소연표 특유 감성은 깊은 울림을 전달했다.
김기태는 듀엣 무대를 마친 뒤 '그날들' '비상' '휠릴리' '박하사탕'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등 '싱어게인2'에서 선보였던 명곡 메들리를 라이브로 시작했다. 관객들도 김기태의 진심이 담긴 노래를 듣고 생각에 잠긴 듯 무대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라포엠
라포엠
'리슨어게인 페스티벌 2022' 다섯 번째 주자로 등장한 라포엠은 '더 팬텀 오브 디 오페라(The Phantom Of The Orera)' '조크스 온 유(Joke's On You)'로 무대를 압도했다. 이들이 만들어낸 아름다운 하모니는 '팬텀싱어3' 우승 저력을 입증하기에 충분했다.
멘트 구간에서 잠시 숨을 고른 라포엠은 '라이팅스 온 더 월(Writing's On The Wall)' '눈부신 밤' '메이크 유 필 마이 러브(Make You Feel My Love)' '엔젤(Angel)' '잊지 말아요' '앤썰(Answer)' '선샤인(Sunshine)'으로 서정적인 감성을 노래했다.
정승환
정승환
정승환은 관객의 환호와 박수갈채를 받으며 '뒷모습' '네가 온다'를 연이어 불렀다. 이와 더불어 위트 있는 화법이 돋보였던 멘트 구간이 끝나고, '우주선' '친구, 그 오랜 시간' '그런 사람'으로 뛰어난 가창력을 자랑했다.

특히 정승환은 '리슨어게인 페스티벌 2022'를 위한 JTBC 메들리로 관객들을 흠뻑 빠져들게 만들었다. '나를 사랑하지 않는 그대에게' '어떤가요' '희재' '응급실' '도망가자'의 하이라이트를 묶어 약 6분여 간 열창했다. 정승환의 뛰어난 장르 소화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이후 히트곡 '너였다면 '이 바보야'로 단숨에 관객들의 떼창을 유발했다. 날이 저물고 어느새 어두워진 올림픽 공원 분위기를 훈훈하게 물들였다. 또 정승환은 마지막곡 '눈사람'으로 흔들리지 않는 라이브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승윤
이승윤
피날레의 주인공은 '싱어게인' 시즌1 우승자 이승윤이었다. 자신의 아이디어를 집대성한 새로운 '게인 주의' '구름 한 점이나' 공연은 '무대 천재'의 수식어를 충분히 엿볼 수 있었다.

관객들과 호흡하며 공연을 이어간 이승윤은 '도킹' '들려주고 싶었던' '뒤척이는 허울' '우주 like 섬띵 투 드링크' '폐허가 된다해도' '굳이 진부하자면' '새롭게 쓰고싶어' '허니(Honey)' '치티 치티 뱅뱅(Chitty Chitty Bang Bang)' '날아가자' 등 다채로운 셋리스트로 단독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열정을 과시했다.

16일부터 진행된 '리슨어게인 페스티벌 2022'는 18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열린다. 대망의 마지막 날에는 김준수&AUX·크랙실버·정홍일·미라클라스·훅(with 아이키)·강승윤·거미가 축제의 끝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박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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