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선두 SSG 2.5경기차 추격..KIA 6연패 수렁(종합)
기사내용 요약
'브랜든 호투·홈런 3방' 두산, SSG 제압
삼성, KIA에 10-1 대승
키움, NC 잡고 3위 수성
롯데는 KT 꺾고 6위와 1.5경기차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LG 트윈스가 최하위 한화 이글스를 꺾고 선두 SSG 랜더스를 맹추격했다.
LG는 17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2 신한은행 쏠 KBO리그 한화와의 경기에서 선발 이민호의 호투에 힘입어 4-1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린 LG는 77승째(2무 46패)를 따내며 이날 패배한 선두 SSG와 격차를 2.5경기까지 좁혔다.
최하위 한화(42승 2무 85패)는 3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LG 우완 영건 이민호는 5⅓이닝 4피안타 6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불펜진의 호투가 이어지면서 이민호는 시즌 11승째(7패)를 신고했다.
LG 타선에서는 오지환이 6회 쐐기 투런포를 날리는 등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예프리 라미레즈의 부상으로 이날 선발 등판하게 된 김기중은 4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지만, 시즌 첫 패를 떠안았다.
LG는 2회 선취점을 뽑았다. 2회말 채은성의 2루타와 오지환의 우전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문보경이 희생플라이를 쳤다.
이민호의 호투로 살얼음판 리드를 이어가던 LG는 6회 추가점을 뽑는데 성공했다. 6회말 1사 1루에서 오지환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시즌 24호)를 작렬해 LG에 3-0 리드를 선사했다.
7회말 선두타자 유강남이 좌월 2루타를 때려낸 후 폭투와 박해민의 희생플라이로 홈까지 들어오면서 LG는 4-0으로 달아났다.
LG는 8회초 등판한 정우영이 볼넷과 도루를 허용해 2사 2루에 몰린 뒤 김태연에 좌중간 2루타를 맞아 추격하는 점수를 줬다.
하지만 뒤이어 등판한 김대유가 하주석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더 이상의 추격을 허락하지 않았다.
9회초 등판한 LG 마무리 투수 고우석은 볼넷 1개만 내주고 1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져 팀 승리를 지켜냈다. 고우석은 시즌 38세이브째(2승 2패)를 챙겼다. 아울러 개인 통산 120세이브를 채웠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홈런 세 방을 몰아치며 선두 수성에 갈 길 바쁜 SSG를 4-1로 물리쳤다.
SSG전 5연패를 끊으며 2연승을 달린 9위 두산은 53승 2무 71패가 됐다. 81승 4무 45패가 된 SSG는 선두 수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양 팀 선발 투수가 나란히 호투하면서 7회까지 '0'의 행진이 이어졌다.
두산 선발 브랜든 와델은 7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는 등 7⅔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쾌투를 선보였다. 삼진은 3개 뿐이었지만 땅볼 유도 능력을 뽐내며 호투를 펼쳤다.
SSG의 좌완 에이스 김광현은 7이닝 동안 6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5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봉쇄했다.
균형이 깨진 것은 김광현이 마운드를 불펜진에 넘긴 8회였다. 두산은 바뀐 투수 노경은을 두들겨 흐름을 잡았다.
8회초 선두타자 강승호는 노경은의 포크볼을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선제 솔로포(시즌 7호)를 쏘아올렸다.
후속타자 허경민이 우중간 안타를 날렸고,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김재환은 중월 투런 아치(시즌 19호)를 그려내 두산에 3-0 리드를 안겼다. 김재환은 이 홈런으로 개인 통산 2000루타와 1100안타를 동시에 달성했다.
SSG는 이어진 8회말 2사 후 하재훈, 추신수가 연달아 2루타를 때려내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두산은 곧바로 응수했다. 9회초 1사 후 김재호가 이태양을 상대로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터뜨렸다.
두산은 9회말 등판한 홍건희가 삼진 2개를 곁들여 1이닝을 무실점으로 봉쇄, 그대로 3점차 승리를 거뒀다. 홍건희는 시즌 13세이브째(2승 7패)를 따냈다.
KBO리그 데뷔 후 최고의 투구를 선보인 브랜든은 시즌 세 번째 승리(2패)를 품에 안았다.
8회초 등판해 홈런 두 방을 얻어맞고 1이닝 3실점을 기록한 SSG 베테랑 우완 노경은은 시즌 5패째(9승 1세이브)를 당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서 7회에만 6점을 뽑은 집중력을 발휘하며 10-1로 대승을 거뒀다.
삼성은 57승째(2무 70패)를 수확했다. 6연패의 수렁에 빠진 KIA는 62승 1무 66패를 기록, 6위 NC와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삼성 타선이 홈런 두 방을 포함해 장단 15안타를 몰아치며 KIA 마운드를 두들겼다.
강한울이 3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오재일은 7회 투런포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중심타선을 이끌었다. 구자욱이 5타수 3안타 1득점으로 타선에 힘을 더했다.
삼성의 외국인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은 7이닝 동안 9개의 안타를 맞고도 실점을 '1'로 최소화했다. 타선 지원까지 등에 업은 뷰캐넌은 시즌 9승째(8패)를 수확했다.
임기영은 6⅓이닝 7피안타 3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12패째(3승 1세이브)를 떠안았다.
선취점은 KIA의 몫이었다.
KIA는 3회초 우중간 2루타를 날린 나성범이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2루 땅볼로 3루까지 나아간 뒤 최형우의 우전 적시 2루타로 득점해 선취점을 올렸다.
상대 선발 임기영 공략에 애를 먹으며 끌려가던 삼성은 5회말 오선진의 2루타와 김상수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3루에서 강한울이 희생플라이를 쳐 균형을 맞췄다.
삼성은 7회 대거 6점을 올리며 승기를 가져갔다.
7회말 박승규의 안타와 김지찬의 희생번트, 김상수의 안타로 1사 1, 3루를 일군 삼성은 강한울이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 3루타를 작렬해 3-1로 역전했다.
계속된 1사 3루에서 호세 피렐라가 중전 적시타를 쳐 1점을 더한 삼성은 후속타자 오재일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시즌 18호)를 쏘아올려 6-1로 달아났다.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196루타를 기록 중이었던 오재일은 이 홈런으로 7시즌 연속 200루타를 달성했다. KBO리그 역대 12번째다.
구자욱의 2루타와 강민호의 볼넷으로 재차 1사 1, 2루 찬스를 잡은 삼성은 이원석이 좌전 적시타를 뽑아내 1점을 더 올렸다.
삼성은 8회말 1사 1, 2루에서 대타 조민성이 우월 3점포를 쏘아올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올해 신인으로, 이달 1일 1군에 처음 합류한 조민성은 1군 8번째 경기, 11번째 타석에서 데뷔 첫 홈런을 신고했다.
불펜이 줄줄이 무너지면서 흐름을 내준 KIA는 별다른 반격을 펼치지 못한채 삼성에 무릎을 꿇었다.
고척스카이돔에서는 키움 히어로즈가 7회에만 8점을 올리며 NC 다이노스를 10-3으로 눌렀다.
2연승을 달린 키움은 75승 2무 56패를 기록해 3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4위 KT 위즈와 격차는 3경기로 벌렸다.
2연패에 빠진 NC는 57승 3무 66패로 여전히 5위 KIA에 2.5경기차 뒤진 6위를 유지했다.
4회까지는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선취점은 키움이 냈다. 1회말 리드오프 김준완이 2루타를 때려낸 뒤 임지열의 중견수 뜬공 때 3루로 진루했고, 이정후의 2루 땅볼로 홈을 밟았다.
NC는 곧바로 따라붙었다. 2회초 닉 마티니의 2루타와 오영수의 우전 안타로 일군 1사 1, 3루에서 박준영의 3루 땅볼로 마티니가 득점했다.
3회초 1사 1, 3루에서 마티니가 2루 땅볼로 3루 주자 이명기를 홈으로 불러들여 역전한 NC는 마티니의 도루와 노진혁의 볼넷으로 이어간 2사 1, 2루에서 오영수가 내야안타 때 2루 주자 마티니가 홈까지 파고들어 3-1로 앞섰다.
하지만 4회말 1점을 따라붙은 키움은 7회 대거 8점을 올리며 승기를 낚아챘다.
7회말 푸이그, 김태진의 연속 안타와 김웅빈의 희생번트, 송성문의 고의4구로 1사 만루 찬스를 일군 키움은 이용규가 삼진으로 물러나 찬스를 날리는 듯 했지만, 이지영이 내야안타를 쳐 동점 점수를 뽑는데 성공했다.
김준완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4-3으로 승부를 뒤집은 키움은 임지열이 내야안타를 날려 1점을 보탰다.
이어진 만루 찬스에서 이정후가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싹쓸이 3루타를 때려내면서 키움은 순식간에 8-3으로 앞섰다.
타자 일순하면서 또다시 타석에 들어선 푸이그는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쐐기 투런포(시즌 18호)를 작렬했다.
이정후는 4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으로 불꽃타를 선보였다. 푸이그가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타선을 쌍끌이했다.
키움 선발 타일러 애플러는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6이닝 10피안타 3실점으로 제 몫을 했다. 7회초 등판해 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이영준이 구원승(2승 2패)을 품에 안았다.
잘 던지다 7회 무너진 NC 선발 드류 루친스키는 6⅔이닝 6피안타 6실점하고 시즌 11패째(8승)를 기록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수원 KT위즈파크에서 벌어진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58승째(4무 70패)를 수확한 7위 롯데는 5위 KIA와 격차를 4경기로 좁히며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갔다. 2연패에 빠진 KT(70승 2무 57패)는 3위 키움 추격에 제동이 걸렸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5이닝 4피안타 7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9승째(10패)를 수확,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박세웅이 무실점 투구를 이어간 가운데 롯데는 3회 선취점을 냈다.
3회초 지시완의 2루타와 박승욱의 희생번트로 만든 2사 3루에서 잭 렉스가 좌전 적시 2루타를 날렸다.
롯데는 4회초 고승민의 안타와 상대 투수의 송구 실책으로 득점 찬스를 잡았다. 김민수의 땅볼 타구를 잡은 KT 투수 고영표는 1루로 송구하다 실책을 범했다.
후속타자 지시완이 희생플라이를 치면서 롯데는 2-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박세웅이 실점하지 않으면서 2점차 리드를 지킨 롯데는 6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최준용과 김도규, 구승민, 김원중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책임지면서 롯데는 그대로 이겼다.
9회말 등판해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책임진 롯데 마무리 투수 김원중은 시즌 13세이브째(2승 3패)를 수확했다.
렉스는 선제 적시타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활약, 팀 승리에 앞장섰다.
KT는 7개의 안타오 3개의 볼넷을 얻고도 한 점도 뽑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 KT의 잔루는 11개에 달했다.
KT 선발 고영표는 7이닝 6피안타 9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11일 키움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패전이 된 고영표는 7패째(13승)를 떠안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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