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페셜리스트] 극장가 휩쓴 '속편 영화', 대세인 이유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 추석 이후 극장가는 이렇다 할 경쟁작 없이 '공조2: 인터내셔날'이 독주 중입니다.
속편 전성시대 코로나 일상 회복이 시작된 올해의 흥행 톱10 영화 순위입니다.
올해 최고 흥행작인 '범죄도시2', '탑건', '한산' 등 속편은 이미 결론을 알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인 영화들입니다.
영화가 기대에 못 미치면 온라인에서 격렬한 비판이 일고, 이미 검증된 속편 영화에는 관객이 몰리는 경향이 심해졌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해 추석 이후 극장가는 이렇다 할 경쟁작 없이 '공조2: 인터내셔날'이 독주 중입니다.
2017년 개봉해서 800만 명 가까운 관객을 동원했던 '공조'의 속편입니다.
[(소문이 사실이에요?) 들었어? 아 참~ 허허. (북한 형사랑 큰 사건 하나 하신다는데?)]
[아이고 오래간만이네.]
속편 전성시대
아예 '2'라고 이름 붙인 영화만 3편이고 2 대신 다른 이름을 붙인 2번째 속편이 '탑건'과 '한산', '닥터스트레인지' 등 3편, '쥬라기월드'나 '토르'처럼 시리즈의 6편과 4편에 해당하는 속편 영화가 2편입니다.
흥행 10위 영화 중 8편이 속편 영화입니다.
코로나 직전, 영화시장 최고 호황기였던 2019년의 7, 8월 성수기 관객은 4천670만여 명, 그리고 올해 같은 기간에는 2019년의 약 66%인 3천100만여 명이 극장을 찾았습니다.
속 편한 속편?
올해 최고 흥행작인 '범죄도시2', '탑건', '한산' 등 속편은 이미 결론을 알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인 영화들입니다.
기존 영화 관람 방식이 급변하는 포스트 코로나 상황에서 만드는 입장에서는 관객들에게 이미 검증받은 캐릭터와 이야기를 변주해서 흥행 실패 가능성을 낮추고,
[이석훈/영화 '공조2' 감독 : 뭔가 안전장치가 있는 작품들이 뭐가 있을까라고 생각해보면 아무래도 전작이 성공을 했고 전작에서 사랑받는 캐릭터가 있는 그런 작품들을 선택하시게 되는 게 아닐까.]
관객 입장에서도 볼지 말지 아리송한 영화로 모험을 감수하느니 어떤 스타일의 영화인지 판단하기 명쾌한 영화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관람료도 원인?
66% 회복에 그친 관객수 대비 수치가 높은 것은 티켓값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주말 관람료가 코로나 이전 1만 2천 원에서 1만 5천 원으로 25% 오르면서 관객들이 영화의 재미나 완성도에 아주 민감해졌습니다.
형만한 아우 없다?
형보다 나은 아우라는 평가를 받은 속편은 인생의 의미를 유장한 세월의 흐름 속에 보여주거나 새로운 기술로 영화예술의 새 지평을 연 작품들입니다.
하지만 이런 참신함이 없는 속편은 우려먹기로 영화시장의 다양성을 해치고 창작자들을 매너리즘에 빠지게 합니다.
속편의 경제학에는 양면성이 있습니다.
(기획 : 이호건, 구성 : 신희숙, 영상취재 : 박진호·김태훈, 영상편집 : 이승희, CG : 임찬혁)
이주형 기자joolee@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손흥민, 골 침묵 깨고 13분 만에 '해트트릭' 폭발
- '수리남' 속 마약왕…실제 인물은 복역 중 이미 사망했다
- 신당역 살해범 보복살인 혐의 적용…신상 공개 19일 결정
- 암환자 사이 퍼진 비타민C 주사…“항암 효과 근거 약해”
- “새 영빈관 계획, 김건희 개입” 주장에…“집단 망상” 맞불
- '초강력 태풍'으로 발달할 '난마돌'…월요일 새벽 최근접
- 야당 의원 쫓아가 악수 연출?…한동훈 “허위사실, 유감”
- 부축받으며 등장했던 안성기…“혈액암 투병 중”
- 김우빈-신민아, 파리 데이트 목격담…“CF 못지않은 분위기”
- 인도 10대 자매 집단 성폭행 뒤, 나무에 시신 매달고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