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선두 SSG 2.5게임 차로 맹추격..5위 KIA는 6연패(종합)
두산 브랜든 7⅔이닝 무실점 호투..삼성 신인 조민성 데뷔 첫 홈런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하남직 기자 = LG 트윈스가 선두 SSG 랜더스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LG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서 오지환의 홈런포를 앞세워 4-1로 승리했다.
이로써 2위 LG는 이날 패한 1위 SSG와의 승차를 2.5게임 차로 바짝 좁혔다.
8월 한때 9.5게임 차까지 벌어졌던 승차를 대폭 줄인 LG는 페넌트레이스 역전 우승까지 꿈꾸게 됐다.
이날 LG는 2회말 채은성이 우익선상 2루타, 오지환은 우전 안타를 날려 만든 무사 1, 3루에서 문보경이 외야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한화는 6회초 선두타자 최재훈이 좌전안타, 1사 후에는 마이크 터크먼이 우중간 2루타, 김태연은 볼넷을 골라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하주석과 김인환이 범타로 물러나 득점에 실패했다.
위기에서 벗어난 LG는 6회말 공격에서 추가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김현수가 볼넷을 골랐고 1사 후 오지환이 우월 투런홈런을 터뜨려 3-0으로 앞섰다.
LG는 7회에도 2루타를 친 유강남이 폭투에 이어 박해민의 희생플라이 때 득점해 4-0을 만들었다.
한화는 8회말 김태연의 2루타로 1점을 만회했으나 더는 쫓아오지 못했다.
LG 선발 이민호는 5⅓이닝 동안 4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11승(7패)째를 수확했다.
인천 방문경기를 펼친 두산 베어스는 선발 브랜든 와델의 호투 속에 홈런 세 방을 몰아치며 1위 팀 SSG를 4-1로 꺾었다.
9위 두산은 이로써 최근 SSG 전 5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브랜던과 SSG 김광현이 선발 대결을 펼친 경기는 팽팽한 0의 균형이 이어지다 8회 들어 균열이 일었다.
두산은 8회초 선두타자 강승호가 SSG 두 번째 투수 노경은을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려 귀중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허경민은 우중간 안타를 치고 나갔고 김재환은 가운데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쏘아 올려 3-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끌려가던 SSG는 8회말 2사 후 대타 하재훈이 우중간 2루타로 출루하자 추신수가 우중간 2루타로 불러들여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두산은 9회초 1사 후 김재호가 SSG 세 번째 투수 이태양에게서 좌중월 솔로홈런을 뿜어 4-1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두산 선발 브랜던은 7⅔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5안타 1실점으로 막아 시즌 3승(2패)째를 거뒀다.
김광현은 7회까지 삼진 6개를 뽑으며 5안타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타선이 침묵을 지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대구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KIA 타이거즈를 10-1로 대파했다.
KIA는 3회초 1사 후 나성범이 우중간 2루타를 날렸고 2사 후에는 최형우가 우익선상 2루타를 터뜨려 1-0으로 앞섰다.
끌려가던 삼성은 5회말 선두타자 오선진이 좌익선상 2루타로 출루한 뒤 희생번트에 이어 강한울이 외야 희생플라이를 쳐 1-1을 만들었다.
7회말에는 1사 1, 3루에서 강한울이 2타점 3루를 날려 3-1로 역전시켰다.
이어 호세 피렐라는 중전 적시타, 오재일은 2점 홈런을 날려 6-1로 앞섰다.
계속된 공격에서 구자욱의 2루타와 이원석의 적시타가 이어져 7-1로 달아났다.
8회말에는 대타로 나선 신인 조민성이 자신의 데뷔 1호인 우월 3점 홈런을 뿜어 10-1로 점수 차를 벌리며 쐐기를 박았다.
5위 KIA는 6연패의 늪에 빠졌다.
롯데 자이언츠는 수원 방문경기에서 4위 kt wiz를 2-0으로 꺾었다.
롯데는 3회초 지시완의 2루타로 만든 2사 3루에서 잭 렉스가 행운의 2루타를 날려 1-0으로 앞섰다.
4회에는 1사 후 고승민이 중전안타, 김민수는 투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지시완이 우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를 쳐 2-0을 만들었다.
롯데는 2점밖에 뽑지 못했지만, 마운드가 합작 완봉승을 거뒀다.
선발 박세웅이 5이닝을 4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내려갔고 최준용-김도규-구승민-김원중이 1이닝씩 책임지며 팀 승리를 지켰다.
고척돔에서는 3위 키움 히어로즈가 NC 다이노스에 10-3으로 역전승했다.
키움은 1회말 선두타자 김준완이 좌익선상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후속 타자들의 외야 뜬공과 내야 땅볼 때 한 베이스씩 진루하며 선취점을 뽑았다.
NC는 공수 교대 후 곧바로 반격을 펼쳤다.
2회초 닉 마티니의 2루타와 오영수의 우전안타로 1사 1, 3루를 만들고, 박준영의 내야땅볼로 1-1을 만들었다.
3회에도 1사 1, 3루에서 마티니의 2루 땅볼로 2-1로 역전한 NC는 노진혁이 볼넷, 오영수는 내야안타를 때려 3-1로 앞섰다.
그러나 키움은 7회말 대거 8점을 뽑아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2사 만루에서 이지영의 내야안타로 3-3 동점을 만든 키움은 김준완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전세를 뒤집은 뒤 임지열의 내야안타에 이어 이정후가 3타점 3루타를 터뜨려 8-3으로 앞섰다.
이어 야시엘 푸이그가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2점 홈런을 쏘아 올려 10-3으로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연승을 거둔 키움은 3연패에 빠진 4위 kt를 3게임 차로 따돌리고 3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shoel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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