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BA WWC] "유종의 미 거두겠다" 정선민호 미션명 : 12년만의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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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월드컵에서 마지막으로 승리한 건 무려 12년 전, 즉 정선민 감독이 선수로 뛰던 시절의 일이다.
대표팀 수장이 되며 월드컵에 참가하는 정선민 감독은 한국에 12년만의 월드컵 승리를 안길 수 있을까.
정선민 감독이 현역에서 물러난 후 월드컵에서 승리의 기쁨을 맛본 적이 없는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는 12년만의 승전보를 울릴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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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여자농구대표팀은 17일 인천공항에서 2022 FIBA(국제농구연맹) 여자농구월드컵이 열리는 호주행 비행기에 올랐다. A조에 편성된 한국은 오는 22일 중국을 상대로 조별예선 첫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박지수와 배혜윤이 건강 문제로 이탈, 최정예전력을 꾸리지 못했다. 하지만 “최종엔트리에 선발된 12명은 큰 부상 없이 강화훈련을 잘 마쳤다. 과정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라는 게 정선민 감독의 설명이었다.
센터들이 연달아 이탈, 한국이 선보여야 할 팀컬러에도 변화가 생겼다. 정선민 감독은 “신장이 낮은 팀이 할 수 있는 농구는 많지 않다. 달리는 농구다. 내외곽을 종횡무진으로 오가야 한다. 골밑전력이 부족해 트랩 등 변칙 수비를 많이 준비했는데 선수들이 버텨줘야 한다. 수비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방법을 동원하겠다. 결국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보여줘야 한다”라고 전했다.
냉정히 말해 한국은 A조 약체로 분류된다. 세계 최강 미국(랭킹 1위)을 비롯해 벨기에(5위), 중국(7위)은 FIBA 랭킹 10위 내에 이름을 올린 강호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26위)는 이번 대회에 출전한 12개국 가운데 FIBA 랭킹이 가장 낮지만, WNBA와 WKBL에서 활약한 존쿠엘 존스가 귀화해 전력이 강화됐다.
정선민 감독 역시 “현실적으로 미국, 벨기에, 중국,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어려운 상대다. 이들을 상대로는 준비한 장점을 얼마나 보여주느냐가 관건이 될 것 같다. 조별예선 마지막 상대인 푸에르토리코를 상대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 정신적인 부분까지 보여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정선민 감독의 말대로 1승을 거두기 위해 전력을 쏟아부어야 하는 팀은 푸에르토리코로 꼽힌다. 방심은 금물이지만, FIBA 역시 월드컵 특집기사를 통해 “약체 푸에르토리코에게 월드컵 승은 힘든 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론 경계대상은 있다. FIBA 선정한 ‘지켜봐야 할 선수 20인’에 김단비와 함께 이름을 올린 가드 아렐라 기란테스다. 기란테스는 돌파, 패스, 스피드를 두루 갖춘 듀얼가드로 WNBA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는 유망주다.
한국은 월드컵 9연패에 빠져있다. 2010년 9월 29일 일본과의 12강에서 65-64 신승을 거두며 8강에 진출한 게 마지막 승리였다. 정선민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1점을 기록하며 일본 격파에 앞장섰다.
당시 한국의 주장이었던 정선민은 이제 대표팀 감독으로 월드컵 무대에 나선다. 정선민 감독이 현역에서 물러난 후 월드컵에서 승리의 기쁨을 맛본 적이 없는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는 12년만의 승전보를 울릴 수 있을지 궁금하다.
2022 여자농구월드컵 조 편성 * 괄호 안은 FIBA 랭킹
A조 : 벨기에(5위), 중국(7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26위), 푸에르토리코(17위), 한국(13위), 미국(1위)
B조 : 프랑스(6위), 세르비아(10위), 일본(8위), 나이지리아(14위), 캐나다(4위), 호주(3위)
2022 여자농구월드컵 한국 조별예선 일정 *한국시간
9월 22일 16시 30분 vs 중국
9월 23일 12시 vs 벨기에
9월 24일 17시 vs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9월 26일 13시 vs 미국
9월 27일 10시 30분 vs 푸에르토리코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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