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슛→일본 격침' 이상혁 "발에 맞는 순간, 아, 이거 됐다!"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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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에 맞는 순간 '아, 이거 됐다' 느낌 왔다."
머리로 한 번, 오른발로 한 번 '일본 골망'을 시원하게 흔든 수비수 이상혁(단국대)은 결승골을 터뜨렸을 때 장면을 떠올리며 웃었다.
이상혁은 17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20회 덴소컵 한·일 대학축구 정기전에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격해 전반 헤딩 선제골과 연장 후반 오른발 결승포를 책임지며 한국이 일본을 3-2로 이기는 데 '히어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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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안양=김용일기자] “발에 맞는 순간 ‘아, 이거 됐다’ 느낌 왔다.”
머리로 한 번, 오른발로 한 번 ‘일본 골망’을 시원하게 흔든 수비수 이상혁(단국대)은 결승골을 터뜨렸을 때 장면을 떠올리며 웃었다.
이상혁은 17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20회 덴소컵 한·일 대학축구 정기전에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격해 전반 헤딩 선제골과 연장 후반 오른발 결승포를 책임지며 한국이 일본을 3-2로 이기는 데 ‘히어로’가 됐다.
이상혁은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전반 45분 오영빈의 코너킥 때 공격에 가담해 높은 점프에 이어 정확하게 공에 머리를 갖다 대 일본 왼쪽 골문을 갈랐다. 한국은 이상혁의 선제골로 기세를 올린 뒤 후반 7분 이종언의 추가골로 두 골 차 달아났다. 그러나 후반 10분과 19분 야마다 신에게 연속포를 허용해 2-2 동점을 허용했다.
승부는 연장으로 흘렀는데, 이상혁이 또 한 번 한국을 구해냈다. 연장 들어 그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전진 배치됐다. 그리고 후반 5분 페널티박스 정면 25m지점으로 공이 흐르자 번개 같은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결승골을 넣었다. 그의 발에 닿은 공은 미사일처럼 날아가 일본의 오른쪽 골망을 흔들었다.
이상혁은 경기 직후 취재진과 만나 “골을 넣을 줄 몰랐는데 운 좋게 득점 기회가 왔다. 잘 살려서 팀 승리에 기여해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연장 오른발 결승골을 터뜨렸을 때 느낌을 묻자 “(공이 맞는 순간) ‘아, 이거 됐다’고 느꼈다. 골키퍼가 다이빙을 떴는데 들어가더라. 세리머니 못할 정도로 좋았다”고 했다.
한국 축구는 최근 연령별 한일전에서 4연패를 하다가 이날 모처럼 웃었다. 특히 한국 대학선발팀은 지난 6월 일본 원정으로 치른 덴소컵에서 0-5로 대패한 적이 있다. 이날 설욕에 성공했다.
이상혁은 “(선발팀이) 12일간 준비하면서 코치진과 선수가 한마음이 돼 이기고자 정말 준비 많이 했다”며 “부담과 책임감은 당연했다. 그만큼 결과를 내야 한다고 여겼다. 우리가 먼저 두 골을 넣고도 두 골을 실점해서 부담이 컸는데 목표를 향해 다같이 열심히 뛰어줘서 좋았다”고 말했다. 또 “오늘 우리가 이겼지만 방심해서는 안 된다고 느꼈다. (일본을 상대할 때) 앞으로 모든 연령대가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며 상대 개인 전술이 뛰어난 점을 인정했다.
이상혁은 “살면서 이런 경험을 또 할 수 있을지, 정말 특별한 경험한 것 같다. 너무나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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