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빈관 번복' 尹 민심 역풍 부담?..민주당 "특검으로 의혹 규명해야"
[뉴스데스크] ◀ 앵커 ▶
8백억 원 대 예산을 들여 영빈관을 '신축'하려던 대통령실이,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결국 계획을 철회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과거 발언들이 부담으로 작용한 걸로 보이는데요.
민주당은 "철회로 끝날 일이 아니"라며 거듭 특검을 주장했고, 국민의힘은 "정쟁화 하는 건 추태"라고 맞받았습니다.
이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이 879억원을 들여 새 영빈관을 지으려던 계획을 철회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어젯밤 긴급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이 국격에 걸맞은 행사 공간을 마련하고자 했지만 취지를 충분히 설명드리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며 "즉시 예산안을 거둬들이라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영빈관 신축을 공식화한 지 6시간만에 계획을 철회한 건데, 그만큼 여론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한 걸로 보입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영빈관 신축 계획이 알려진 뒤 과거 '청와대 영빈관을 쓸 수도 있다'고 했던 윤 대통령의 발언과 어긋나 부담이었다"며 "민생이 어려운 상황에서 국민들 눈높이에 맞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게다가 '집권하면 영빈관을 옮길 거'라던 김건희 여사의 과거 발언이 재부각되면서 이른바 무속 논란까지 다시 불거진 것도 부담을 더했습니다.
또 영빈관 예산 때문에 대통령실 이전에 따라 들어갈 수천억 원대 추가 비용까지 재조명을 받으며 논란이 커졌고, 야당이 대폭 삭감을 경고하고 나서자 결국 철회로 돌아선 겁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청와대를 그대로 사용했으면 단 1원도 들지 않았을 거라면서 이렇게 일단락할 문제가 아니라고 '특검'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안귀령/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 "수상한 (관저 공사) 수의계약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김건희 여사의 말대로 영빈관 신축이 결정된 것은 의문입니다. 혈세가 허투루 사라지고 있으니 기가 찰 일입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영부인이 영빈관 신축을 지시한 것 아니냐는 집단적 망상에 빠져 있다", "모든 현안을 정쟁화해 이재명 대표 관련 의혹 등 자신들의 추태를 감추려 하지 말라"고 맞받았습니다.
결국 영빈관 신축 계획은 철회됐지만, 관저 이전에 따른 연쇄 이동에 드는 비용부터 합참과 군부대의 이전 비용까지 최종 얼마나 드는 건지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고 있어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영상취재: 구본원/영상편집: 윤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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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구본원/영상편집: 윤치영
이기주 기자 (kijule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408690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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