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루 넘긴 '수도방위사령관'..11경기 연속 무실점

신원철 기자 2022. 9. 17.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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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왼손투수 진해수가 연속 무실점 기록을 11경기로 늘렸다.

11번째 무실점은 만루를 무실점으로 넘기는 극적인 상황에서 만들어졌다.

진해수는 지난달 17일 삼성전부터 이번 한화전까지 11경기째 실점하지 않고 있다.

11경기에서 7⅔이닝 1피안타 3볼넷 8탈삼진 무실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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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진해수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 왼손투수 진해수가 연속 무실점 기록을 11경기로 늘렸다. 11번째 무실점은 만루를 무실점으로 넘기는 극적인 상황에서 만들어졌다.

LG 트윈스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4-1로 이겼다. 선발 이민호가 5⅓이닝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김진성(볼넷)-진해수(1⅔이닝)-정우영(⅔이닝)-김대유(⅓이닝)-고우석(1이닝)이 등판해 한화 타선을 막았다.

선발 이민호가 4경기 만에 5이닝을 채우며 1-0 리드를 지켰다. 그런데 호투하던 이민호가 6회 위기를 맞이했다. 선두타자 최재훈에게 좌전안타를 맞더니 1사 후에는 마이크 터크먼에게 2루타를 내줬다. 안타 하나면 역전인 1사 2, 3루 위기가 찾아왔다.

LG의 첫 번째 불펜 카드는 김진성이었다. 그러나 김진성이 김태연에게 볼넷을 주면서 베이스가 꽉 찼다. LG 벤치는 다음 타순이 하주석-김인환-이성곤으로 이어지는 좌타 라인인 점을 감안해 진해수를 투입했다. 이 결정이 100% 적중했다.

진해수는 첫 타자 하주석을 얕은 3루수 뜬공으로 잡았다. 이어 2사 만루에서 '신인왕 후보' 김인환을 1루수 땅볼로 막고 6회를 마무리했다. 진해수의 노련미, 안정된 변화구 제구력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초구 커브가 볼이 됐지만 2구와 3구 슬라이더를 낮게, 더 낮게 구사하면서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들었다. 4구째도 다시 슬라이더를 던져 느린 1루쪽 땅볼 유도에 성공했다.

만루를 넘긴 진해수는 7회까지 마운드에 남았다. 이번에는 한 이닝을 온전히 책임졌다. 왼손타자 이성곤을 투수 땅볼로 처리한 뒤 유로결을 2루수 땅볼로 잡았다. 로벨 가르시아의 호수비가 있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노수광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1⅔이닝 무실점을 완성했다. 1⅔이닝은 지난 7월 12일 KIA전에 이은 올 시즌 1경기 최다 이닝 타이기록이다.

진해수는 지난달 17일 삼성전부터 이번 한화전까지 11경기째 실점하지 않고 있다. 불펜투수의 실점이 다음 투수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는 있지만 진해수는 다음 투수에게 부담을 주지 않을 정도로 좋은 투구를 했다. 11경기에서 7⅔이닝 1피안타 3볼넷 8탈삼진 무실점이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61까지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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