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금리에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그래도 돈버는 사람 있다는데 [추적자추기자]
숨 고르기를 하던 미국 부동산 모기지 대출 금리가 재차 급등하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공포가 다시 커지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이 가속화될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인플레이션의 두 가지 핵심요소인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달보다도 급등하며 시장에선 빨간불이 켜진 분위기입니다. 시장 하락에 대한 공포가 커져 가는 가운데 이럴 때 일수록 정신을 바짝 차리고 기회를 엿봐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기준금리 인상은 부동산 시장을 초토화시키고 있습니다.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연초 2% 안팎이던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는 가파른 금리 인상 영향으로 불과 3달여만에 6%까지 급등했습니다. 이후 인플레이션 공포가 사그라들며 점차 안정을 되찾던 모기지 금리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금리인상의 강경 발언으로 최근 재차 상승세에 올라탄 상태입니다. 6월 이후 0.5%포인트가량 하락하던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는 재차 반등하면서 지난 7일 5.94%를 기록하며 다시금 올해 최고점에 근접했습니다.그리고 공포가 현실이 된 지난 14일에는 6.01%로 시장을 크게 놀라게 했습니다.
특히 최근 뉴욕증시는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반사효과로 급등했던 뉴욕증시는 올해 그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고 크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뉴욕증시에 대한 관심 역시 빠르게 식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이러한 투자금이 더 나은 수익을 얻을 대체시장을 향해 고개를 돌리고 있습니다. 그 대안이 바로 상업용 부동산과 관련된 부동산 리츠(REITs)와 글로벌 부동산 ETF(상장지수펀드)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월가의 이야기입니다.
이러한 금리 인상 부담에도 이러한 리츠 투자가 주목받는 이유는 바로 고배당을 통한 수익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최근 몇 년간 성장주 투자가 대세가 됐지만 이와 더불어 배당주 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 또한 크게 늘어났습니다. 최근 주식시장이 큰 어려움을 겪으면서 열기가 식어가는 가운데 배당 수익률이 좋은 리츠 상품에 대한 투자를 주목할 만하단 뜻입니다.
금융 전문 미디어 벤징가는 고배당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부동산 리츠 상품으로 다양한 산업군에 걸쳐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부동산 투자를 하는 기업을 발굴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매사추세츠주를 거점으로 한 상업용 부동산 전문 리츠인 '오피스 프로퍼티스 인컴 트러스트'는 지난 2분기 분기 배당금이 주당 55센트로 연간으로 환산했을 때 12.5%의 배당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주식시장의 부침이 심한 최근의 뉴욕증시 분위기를 감안했을 때 10%대의 배당 수익률은 눈에 띄는 수준입니다. 미국내 엔데믹의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는 점 역시 이러한 상업용 리츠 투자에 호재로 분석됩니다. 백투 오피스가 더욱 가속화될 수록 해당 리츠의 수익성 강화가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부동산 투자가 금리 인상을 역이용할 또 하나의 측면은 바로 임대료 상승 또한 동반된다는 점인데요. 단순히 대출 부담만 늘어나는 게 아니라 임대료 상승을 통한 수익화가 가능한 만큼 인플레이션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볼만 하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 실적이 부진했지만 중장기적 수익률 향상이 기대되는 글로벌 부동산 ETF 상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시장 전반의 부진으로 제자리걸음을 했지만 임대료 향상 등을 통한 수익 증대가 기대되는 부동산 ETF를 미리 선점해두는 것이 방법이란 뜻입니다.
'아이쉐어 국제 개발 부동산 ETF'와 '뱅가드 글로벌 미국외 부동산 ETF'는 비미국 시장의 개발 부동산 관련주에 투자해 신흥국 중심의 부동산에 집중 투자하는 대표적 글로벌 부동산 ETF입니다. 아직 오를 여지가 있는 글로벌 부동산 개발에 관심이 있다면 주목해볼 만하다는 것입니다. 미국 금융 전문 미디어 밸류워크는 "부동산 투자는 주식 시장만큼 시장 변화가 급격하지 않고 장기적으로 투자할수록 그 수익률이 올라갈 수 있다"며 "시장이 어려울 때 부동산 간접투자를 통해 중장기적인 안정적 수익을 확보하는 것은 포트폴리오 균형을 위해서도 필요한 투자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추동훈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오늘도 안방 뒤지는 딸…"돌고 도는 유행도 타이밍이란다" [생생유통]
- 떡볶이로 연 매출 2000억원…월급 루팡의 인생역전 [남돈남산]
- "분명 동의하셨잖아요, 고객님"…694줄 속에 숨겨둔 말 [뉴스 쉽게보기]
- "동영상 만지니 느낌 팍 오네"…대기업들 앞다퉈 사간다는 이것
- "여보, 몽땅 다 잃었지만 상심 말구려"…유명 소설가 가수도 고백한 도박 중독 [방영덕의 디테일]
- 강경준, 상간남 피소…사랑꾼 이미지 타격 [MK픽] - 스타투데이
- 고려아연 ‘유증 폭탄’ 자충수 되나
- ‘삼남매 母’ 율희, 최민환 ‘성매매 의혹’ 폭로→양육권·위자료 소송 제기 - MK스포츠
- 이찬원, 이태원 참사에 "노래 못해요" 했다가 봉변 당했다 - 스타투데이
- 양희은·양희경 자매, 오늘(4일) 모친상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