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BA WWC] '박수칠 때 떠나라' 김단비에게 다가온 마지막 국가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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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칠 때 떠나라는 말도 있지 않나. 마지막 국가대표라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하겠다." 어쩌면 마지막 국제대회가 될 수도 있는 무대를 앞둔 김단비(32, 180cm)의 포부였다.
김단비는 "박수칠 때 떠나라는 말도 있지 않나. 마지막 국가대표라고 생각한다. 이제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주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별다른 변수가 없다면, 월드컵을 통해 처음 국가대표로 발탁됐던 김단비가 마지막으로 치르는 국제대회 역시 월드컵으로 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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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대표팀이 결전지로 향했다. 정선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여자농구대표팀은 1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2022 FIBA(국제농구연맹) 여자농구월드컵이 열리는 호주행 비행기에 올랐다.
김단비는 2010년 체코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처음 성인 국가대표에 발탁됐다. 당시 그의 나이는 만 20세에 불과했다. 김단비는 이후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 올림픽 최종예선 등 굵직한 국제대회에 꾸준히 출전해왔다. WKBL 홈페이지 프로필 기준 김단비가 치른 국제대회는 12개에 달한다.
30대 중반을 향하고 있는 김단비에겐 이번 월드컵이 사실상 마지막 국가대표다. FIBA 역시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게재한 기사들을 통해 ‘김단비의 스완송’, ‘김단비의 아름다운 작별 퍼포먼스가 될 것’이라고 표현했다. 이에 대해 전하자 김단비는 “FIBA에서 그동안 너무 많이 봤으니까 이제 그만 오라고 하는 것 같다(웃음)”라며 농을 던졌다.
실제로 이번 월드컵은 김단비가 치르는 마지막 국제대회가 될 전망이다. 김단비는 “박수칠 때 떠나라는 말도 있지 않나. 마지막 국가대표라고 생각한다. 이제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주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김단비는 이어 “지난해 도쿄올림픽을 치를 때부터 ‘내년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마지막 국제대회라고 예상했던 아시안게임은 내년으로 미뤄졌다. 그래서 월드컵이 마지막 국제대회가 될 것 같은데 최선을 다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김단비가 국가대표 은퇴를 결심하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김단비는 이에 대해 “2010년에 처음으로 대표팀에 뽑혔고, 이후 몇몇 대회를 제외하면 거의 다 국제대회에 차출됐다. 그러다 보니 몸에 과부하가 왔고, 나이가 있다 보니 회복세도 더뎌졌다. 그게 몇 년 누적돼 선수생명에도 지장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별다른 변수가 없다면, 월드컵을 통해 처음 국가대표로 발탁됐던 김단비가 마지막으로 치르는 국제대회 역시 월드컵으로 남게 된다. 한국은 16회 연속 월드컵 출전을 달성했지만, 이번 대회 전망은 썩 밝지 않은 게 사실이다. A조에 미국, 벨기에, 중국이 함께 편성된 가운데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존쿠엘 존스까지 가세했다. 결정적으로 한국은 박지수가 빠졌다.
김단비 역시 “월드컵에 임하는 마음가짐은 남다르지만, 좋은 상황은 아니다. 대표팀 전력의 절반 이상이었던 (박)지수가 없다. 부담을 주려고 하는 말은 아니지만, 나도 지수에게 의지했기 때문에 자신감이 떨어진 건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동기부여만큼은 충분하다. 김단비는 “정상전력은 아니지만 선수들과 함께 열심히 준비했다. 지수가 부담 없이 대표팀 경기를 볼 수 있도록 우리가 한 발 더 뛰겠다. 어떤 성적을 거두겠다는 말보단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다녀오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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