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톡톡] 496억이라더니 / 사실상 주호영 추대
【 앵커멘트 】 오늘의 정치권 이야기 알아보는 정치톡톡 시간입니다. 정치부 안보람 기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 영빈관 신축계획, 전격 취소됐지만, 여전히 말이 많군요?
【 기자 】 청와대에서 국방부로, 대통령실을 이전하는 데 드는 비용, 애초에 496억이면 된다고 했었죠.
그런데 이 금액 정말 이전에만 들어가는 돈이었고, 그에 따른 부대비용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국방부가 합참으로 가고, 합참이 또 다른 곳으로 가는데 1200억 원, 청와대를 관광 상품화하는데 467억 원이 추가될 예정이고요.
앞서 용산청사 주변 정리 등에 예비비로 300억 넘게 더 들어간다는 사실이 공개되며 국회에선 야당은 물론 여당에서도 지적이 나왔습니다.
▶ 인터뷰 : 한병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일) - "전용된 29억 5천만 원 역시도 어차피 대통령실 이전을 사유로 예비비에 추가적으로 편성된 건 맞지 않습니까?"
▶ 인터뷰 : 정희용 / 국민의힘 의원 (지난 1일) - "대통령실 이전 비용과 관련해서 한 번 전체적으로 보고 필요한 게, 부족한 게 어떤 건지 정리가 필요가 있다 …."
【 질문 1-1 】 합치면 얼마나 더 들어가는 겁니까?
【 기자 】 지금 말씀드린 거만 합쳐보면 2천억 원에 달합니다.
고물가에 힘든 국민들, 당연히 이런 금액 들으면 달가울 리 없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공략하는 부분 바로 이 지점인데요.
괜히 안 써도 될 돈 쓰는 거 아니냐는 걸 부각하며 여론전에 나서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 "국민들은 물가로 일자리로 온갖 고통 받고 있는데 몇 년 걸릴지도 모르고 현 대통령이 입주할지 여부도 불명확한 이런 일이 뭐 급하다고…."
【 질문 1-2 】 대통령실은 "국격에 걸맞은 행사공간이 필요하다"면서 추진하려고 했던 거잖아요. 그 부분에 공감하는 분들도 꽤 있긴 하던데요.
【 기자 】 민주당 쪽에서는 '청와대 영빈관'을 쓰면 된다, 이런 얘기 나옵니다.
청와대 출신 민주당 한 의원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대통령 행사를 하면 된다"면서 "청남대가 국민에게 인기가 없어진 게 대통령이 안 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래야 청와대 인기도 계속 유지할 수 있다는 얘기인데요.
마침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오늘 SNS에 "영빈을 위한 공간이 필요하다면 청와대 영빈관과 청남대를 함께 사용하면 된다. 충북도는 청남대를 나라가 필요할 때마다 사용할 수 있도록 내놓겠다" 이렇게 밝히기도 했습니다.
【 질문 2 】 국민의힘 얘기도 해보죠. 원내대표 선거 후보 등록 오늘까지였죠?
【 기자 】 오후 5시까지 후보등록을 했는데, 등록자 딱 2명입니다.
재선 이용호 의원이 일찌감치 출마선언을 했고, 5선 주호영 의원이 오늘 SNS에 "긴 고심 끝에 원내대표 선거에 참여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 질문 2-1 】 주 의원은 이미 원내대표를 했었잖아요?
【 기자 】 야당 시절인 21대 국회 전반기 원내대표였습니다.
지난 7월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첫 위원장으로 선임됐지만, 법원이 이준석 전 대표의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물러났죠.
그 이후에 다시 비대위를 꾸리면서 주 의원을 다시 위원장으로 세워야 한다는 얘기 나왔지만 본인이 고사했습니다.
【 질문 2-2 】 처음에 후보군이 10명에 이를 거라는 전망도 나왔는데, 2명뿐인 것도 눈여겨봐야겠네요.
【 기자 】 그래서 사실상 '추대'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경쟁력 있는 다른 후보군들이 사실상 출마를 하지 않으면서, 주 의원을 원내대표로 세우는 방식을 택한 거란 얘기입니다.
오늘 주 의원, 원내대표 출마선언을 알리면서 "위기수습을 위해 나온 것인 만큼 맡게 된다면 권성동 대표의 잔여임기를 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임기를 수행하겠다"고 언급한 부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출마를 고민했던 의원들이 마음을 접고 양보하는 데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 나옵니다.
【 질문 2-3 】 그러면, 이용호 의원의 출사표는 어떻게 봐야 합니까?
【 기자 】 이용호 의원 오늘 기자회견을 했는데요.
추대 분위기를 깨고 출마선언을 한 이유,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 인터뷰 : 이용호 / 국민의힘 의원 - "당의 역동성은 구태의연한 추대나 박수 이런 것이 아니라 건강한 경쟁에서 나온다고 생각을 합니다."
당이 위기고, 이럴 때일수록 절차를 지켜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임기에 대해서도 "당내 경선을 통해 선출되는 거니 1년을 하는 게 맞다"면서 주 의원과 각을 세웠습니다.
또 차기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에 즈음해서 중간평가를 받겠다면서 의지를 불태웠습니다.
【 앵커 】 지금까지 정치부 안보람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 그래픽 : 최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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