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데 안받아주니"..신당역 사건 망언 野 서울시의원 고발 당해
전종헌 2022. 9. 17. 19:12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과 관련해 "좋아하는데 안 받아주니 폭력적인 대응을 한 것 같다"고 말해 논란을 빚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상훈 서울시의원이 경찰에 고발당했다.
17일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황당하고 경솔한 언행으로 피해자의 고통은 무시하고, 유가족에게는 다시 한번 깊은 상처를 줬다"며 "국민 정서에 반하는 망언을 한 이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전날 오후 서울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서울시와 각종 사업소 등에서 민원 응대를 하는 직원을 보호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하던 중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과 관련한 부적절한 언급으로 논란을 자초했다.
당시 이 의원은 "좋아하는데 안 받아주니 여러 가지 폭력적인 대응을 남자 직원이 한 것 같다"며 "(가해자가) 31살 청년이다. 서울 시민이고 서울교통공사에 들어가려면 나름대로 열심히 사회생활과 취업 준비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해자든 피해자든 부모 심정이 어떻겠나"며 "다음 주 아들이 군대에 입대하는데 아버지의 마음으로 미뤄봤을 때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억장이 무너질 것 같다"고 했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이 의원은 "신당역 사건은 절대 발생해서는 안 될 사건이었다"며 "경솔한 발언으로 피해자와 유가족께 깊은 상처를 드린 점,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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