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원 위협하는 환율..외환 협력 언급했지만
[뉴스리뷰]
[앵커]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오르는 가운데 다음 주 있을 한미 정상회담에서 외환시장 협력 방안 논의가 오갈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한미 양국이 통화스와프를 재개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지만, 실제 체결이 쉽지 않고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도 있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원·달러 환율은 불과 한 달 새 80원이 올라 심리적 저항선인 1,400원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시장 안정을 위해 정부와 외환당국이 연이어 구두개입성 발언을 내놨지만 '반짝 효과'에 그칠 뿐이었습니다.
그러자 지난해 말 종료된 한미 통화스와프를 다시 체결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됐습니다.
통화스와프란 나라에 외화가 부족할 때 자국 통화를 담보로 상대국에서 돈을 빌려올 수 있는 계약입니다.
달러 확보가 그만큼 수월해지기 때문에 체결만으로도 시장안정 효과가 있습니다.
다음 주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은 외환시장 협력 방안 관련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본다며 통화스와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다만 통화스와프는 양국 중앙은행 간 협의 사항인데다, 미국은 EU나 영국, 일본 등을 제외한 국가와는 글로벌 위기 상황에서만 일시적으로 계약을 맺어왔습니다.
미국 물가상승에 따른 긴축으로 주요국 통화가 모두 평가 절하된 지금 상황에서는 체결이 쉽지 않을 거란 얘기입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지난달 25일)> "물론 스와프가 있으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면에서는 도움이 되겠지만, 환율이 절하되는 전 세계적으로 같이 절하되는 이런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도 조금 오해가 있으신 것 같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시간으로 오는 목요일 새벽에는 미국의 기준금리 격인 연방기금금리 인상폭이 결정되는데, 그 결과가 환율의 등락에 또다시 큰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trigger@yna.co.kr)
#통화스와프 #한미정상회담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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