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브리핑] 김건희 여사 '해외순방 동행' 놓고 정치권 논쟁

박진규 기자 2022. 9. 17.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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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스토리텔러 백브리핑 시작합니다.

< 순방 가기도 전에… >

윤석열 대통령이 내일(18일) 취임 후 두 번째 해외 순방을 위해 출국합니다.

영국, 미국, 캐나다. 그런데 이번 해외 순방에도 이슈의 중심에는 김건희 여사가 있습니다.

일단 김건희 여사가 순방에 동행하는 걸 놓고부터 '꼭 같이 가야 하냐?' '아니다, 배우자의 역할이 있다' 정치권에선 일찌감치 논쟁이 벌어졌었죠.

[고민정/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지난 13일 /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 김건희 여사님도 같이 가시던데 왜 또 꼭 같이 가야 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지금은 김건희 여사에 대한 의혹들이 너무나 눈덩이처럼 불어나 있는 상황이라…]

[김병민/국민의힘 비대위원 (지난 14일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실제 해외 순방에서 할 수 있는 또 배우자가 같이 동반해서 해야 되는 역할들이 있을 겁니다. 정쟁의 요소로서 대통령 배우자를 조금 과하게 끌어들이는 모습들을…]

김 여사의 순방 동행을 반대하는 쪽에서는 지난 6월 나토 순방 때 있었던 지인 동행 논란, 고가 목걸이 대여 의혹 등을 꼬집고 있는 것이고요.

하지만 원칙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야권 인사 중에서도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대통령 해외 순방의 모든 관례에는 부인 동반이 원칙"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일단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여사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초청 리셉션, 동포 간담회 등에 참석할 계획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순방 직전인 어제, 오늘 김건희 여사가 또 이슈의 한 가운데에 들어가 있는 상황이죠.

앞서 리포트에서도 전해드린 것처럼 영빈관 신축 논란 중에서도 김 여사가 한 인터넷방송 기자와 통화하면서 '영빈관을 옮길 것'이라고 했던 말이 다시금 논란이 됐습니다.

앞으로 대통령의 해외순방은 계속 이어질 텐데요.

그럴 때마다 부인 동행 논란이 계속 이어지는 건 바람직하지 않을 테니까요.

대통령의 순방 성과를 최고로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여기서부터 고민을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 인어공주의 피부색 >

하나 더 준비했습니다.

인어공주를 두고 인종차별 논란에 불이 붙었습니다.

최근에 디즈니가 인어공주 실사판 영화의 예고편을 공개했습니다.

인어공주 역할은 핼리 베일리가 맡았습니다.

그러니까 인어공주를 흑인 배우가 연기하게 된 거죠.

이 예고편을 보고 흑인 소녀들이 '나랑 같다'면서 기뻐하거나 감동하는 모습들이 소셜미디어에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디즈니가 편견에서 벗어나자는 '정치적 올바름'에 지나치게 빠져서 원작을 훼손했다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디즈니는 "불쌍하고 불행한 영혼들에게 보내는 공개 편지"라는 장문의 글을 올리기도 하면서 이런 비판을 일축해왔습니다.

그런데 트위터에 올라온 이 영상이 인종차별 논란에 더 불을 지폈습니다.

예고편에 나오는 흑인 인어공주의 모습을 인공지능, AI 기술로 백인으로 바꿔버린 영상이 올라온 겁니다.

파란 눈에 빨간머리,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바꿔놓았습니다.

트위터는 이 영상을 올린 사용자의 계정에 대해서 활동 정지 처분을 내렸습니다.

흑인 배우 캐스팅을 비판하는 것을 넘어서 아예 이렇게 영상으로 주인공을 바꿔버리는 건 또 다른 차원의 얘기니까요.

인종차별 분위기를 조장한다는 비판이 많이 나왔습니다.

피부색으로 판단할 게 아니라 인어공주가 어떤 연기를 보여주고 어떤 노래를 들려줄지에 더 주목해야 하지 않을까요.

오늘 백브리핑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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