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역사상 가장 가능성이 낮은 노히트노런" 日 123승 레전드 재조명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벌써 26년 전에 일어난 일이다. 그리고 지금도 '전설의 경기'로 남아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17일(이하 한국시각) 1996년 LA 다저스의 일본인 우완투수 노모 히데오가 세운 노히트노런 기록을 재조명했다.
노모는 1996년 9월 18일 콜로라도 로키스의 홈 구장인 쿠어스필드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해 9이닝 동안 안타 1개도 허용하지 않고 4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하면서 노히트노런이라는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노모의 노히트노런이 특별했던 이유는 메이저리그에서 악명 높은 타자 친화적 구장인 쿠어스필드에서 해냈다는 사실 때문이다. 쿠어스필드에서 기록된 노히트노런은 지금도 노모의 기록이 유일하다.
'MLB.com'은 "믿기 어렵겠지만 노모가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가능성이 낮은 노히트노런을 해낸지 26년이 지났다"라면서 "노히트노런은 야구에서 가장 어려운 업적 중 하나이지만 노모는 추가적인 장애물까지 직면해야 했다. 노모의 역사적인 업적은 가장 타자 친화적인 구장인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를 상대로 나왔다"라고 노모가 세운 노히트노런의 위대함을 이야기했다.
또한 'MLB.com'은 노모의 노히트노런과 관련된 몇 가지 믿기 어려운 사실들을 나열하기도 했다. 이들 중 일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1996년 쿠어스필드에서 경기한 모든 팀들의 기록을 합산해 평균자책점 7.06을 기록했는데 이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단일시즌 특정 구장 최고 평균자책점으로 남아 있다.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은 1999년 쿠어스필드에서 기록된 6.97이다.
▲ 1996년 쿠어스필드는 안타 1900개가 터졌고 이는 다른 야구장보다 거의 200개가 많았다. 2위는 보스턴의 펜웨이파크로 1704안타를 기록했다.
▲ 노모는 1996년 쿠어스필드에서 완봉승을 거둔 유일한 원정팀 투수였다. 원정팀 투수로서 완투 역시 유일했다.
▲ 노모는 쿠어스필드에서 통산 10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8.05에 그쳤다. 그것은 노히트노런 기록을 포함하고 있다. 노히트노런을 제외하면 9.74로 높아진다.
노모는 1995년 다저스에서 데뷔, 독특한 투구폼 때문에 '토네이도'라는 별칭이 붙었고 13승 6패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하면서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1998시즌 도중 뉴욕 메츠로 트레이드된 노모는 2001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또 한번 노히트노런을 작성하는 감격을 맛봤고 2002년 다저스로 돌아와 '제 2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123승 109패 평균자책점 4.24. 통산 124승을 수확한 박찬호에 이어 가장 많은 승리를 거둔 아시아 투수로 기록돼 있다.
[노모 히데오. 사진 = AFPBBNEWS]-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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