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 투병' 안성기, 오늘 GV 참석 모습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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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배우 안성기(70)가 혈액암 투병 사실을 직접 고백한 가운데, 오늘(17일)도 관객과의 대화(GV) 행사에 참석해 영화에 대한 열정을 이어갔다.
안성기는 이날 오후 3시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깊고 푸른 밤' 스페셜 시네마톡에 참석해 배창호 감독과 함께 영화를 관람한 후 예정된 일정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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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기는 이날 오후 3시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깊고 푸른 밤’ 스페셜 시네마톡에 참석해 배창호 감독과 함께 영화를 관람한 후 예정된 일정을 소화했다.
부은 얼굴에 다소 힘들어보이는 모습이었지만, 표정만은 평온하고 밝아보였다.
안성기는 이 자리에서 ‘깊고 푸른 밤’을 재관람한 감회를 묻자 “다시 열정이 끓어 오른다”고 말했다. “영화는 나의 모든 것이다. 영화를 떠나 생각하는 건 쉽지 않다”면서 “영화를 통해 계속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여전한 열정을 보여 뜨거운 박수와 응원을 받았다.
이날 GV행사는 언론을 통해 혈액암 투병 중이라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날인 만큼 부담스러울 수 있는 자리였다. 하지만 지난 40년간 배창호 감독과 인연을 이어온 그는 한국영화에 대한 깊은 사랑과 배 감독을 향한 의리, 관객과의 약속을 위해 흔쾌히 발걸음을 했다는 후문이다.
안성기는 배창호 감독의 작품 중 13편에 출연할 정도로 특별하고도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배창호 감독의 여러 작품 중 안성기는 ‘고래사냥’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 ‘깊고 푸른 밤’ ‘고래사냥2’ ‘황진이’ ‘기쁜 우리 젊은날’ ‘안녕하세요 하나님’ ‘천국의 계단’ 등에 출연했다.
배창호 감독은 과거 안성기에 대해 “하얀 도화지처럼 여러 가지 색깔을 입힐 수 있었기에 여러 작품을 할 수 있었다”며 “상복이 많아서 ’안상복‘이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고, 치밀하고 조용한 성격에 ‘독일 잠수함’이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15일 서울 CGV압구정에서 열린 ‘배창호 감독 데뷔 40주년 특별전’ 개막식에 참석했다가 또 다시 건강 이상설에 휩싸였다. 부은 얼굴에 가발을 쓰고 동료 김보연의 부축을 받으며 무대에 올라 많은 걱정이 쏟아졌다.
안성기는 소문으로만 떠돌던 건강 이상설을 직접 고백했다. 16일 조선일보에 “혈액암이 발병해 1년 넘게 투병 중”이라며 “(항암 치료로) 가발을 벗으면 민머리”라고 말했다.
전날 ‘배창호 감독 데뷔 40주년 특별전’ 개막식에 참석한 데 대해서는 “항암 치료를 받고 최근에 건강이 좀 나아져 외출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5월 강수연 배우 장례 때도 (항암 치료 받느라) 늦게 갔다”며 “지금은 건강이 많이 좋아졌다. ‘한산’ 무대 인사는 머리가 이래서 못 갔다. 이 머리로 작업을 할 수는 없고, 더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전했다.
이날 안성기 소속사인 아티스트 컴퍼니는 공식자료를 내고 “안성기 배우가 혈액암과 투병 중”이라며 “평소에도 관리를 철저히 하시는 만큼 호전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또 “건강한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회복과 치료에 집중할 예정이며 소속사 또한 배우가 건강을 회복하는데 있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 사진ㅣ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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