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ie.told] '개막 후 8G 무패' 나폴리, 체력과 집중력을 관리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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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좋을 순 없다.
나폴리가 개막 후 8경기 무패를 달리며 쾌조의 스타트를 보이고 있다.
물론 경기를 주도하면서 3-0 승리를 따내긴 했지만 몇몇 선수들이 체력적인 문제를 드러내는 장면도 보였다.
체력과 집중력을 관리하며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스쿠데토의 주인공은 나폴리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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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이보다 좋을 순 없다. 나폴리가 개막 후 8경기 무패를 달리며 쾌조의 스타트를 보이고 있다. 그만큼 체력과 집중력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개막 전, 기대보다 우려가 컸다. 나폴리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핵심 선수들을 대거 떠나보냈다. '리빙 레전드' 로렌조 인시녜를 비롯해 칼리두 쿨리발리, 파비앙 루이스, 드리스 메르텐스 등 지난 시즌까지 팀을 지탱하던 선수들을 모두 매각했다. 이들의 대체자로 김민재,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안드레-프랑크 잠보 앙귀사 등을 영입했지만 이름값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었다.
걱정과 달리 출발이 좋다. 나폴리는 헬라스 베로나와의 개막전에서 5-2 대승을 거두며 '무패' 신호탄을 쐈다. 이후 피오렌티나, 라치오 등 만만치 않은 상대로도 지지 않으며 리그 6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현재 순위는 1위. 오랜 숙원이었던 리그 우승을 긍정적이게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리버풀과 레인저스를 각각 4-1, 3-0으로 꺾으며 조 1위를 차지했다.
감독과 선수들의 조화가 훌륭했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은 확실한 팀 컬러를 구축해 선수들에게 공통된 철학을 공유했다. 또한 용병술을 적절히 활용하며 원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영입생들의 활약도 좋다. 김민재는 이미 쿨리발리의 빈자리를 완벽히 메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크바라츠헬리아는 리그에서만 4골을 넣어 득점 랭킹 2위에 올라 있다. 잠보 앙귀사 역시 중원을 든든하게 책임져 주고 있다.
상승세에 접어든 만큼 관리가 필요하다. 언제까지 무패가 이어질 수는 없는 법이며 분위기가 꺾였을 때 이를 이겨낼 방안이 필요하다. 또한 시즌이 장기전으로 펼쳐지는 만큼 체력과 집중력을 꾸준히 유지할 필요가 있다.
최근 경기에서 그 필요성이 두드러졌다. 나폴리는 지난 6라운드 스페지아전에서 후반 43분 자코모 라스파도리의 극적인 골에 힘입어 1-0 신승을 거뒀다. 직전 리버풀전에서 대승을 거뒀고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위에 있던 만큼 다소 아쉬운 스코어였다.
예상대로 나폴리는 경기를 주도했지만 몇몇 장면에서 체력과 집중력이 아쉬운 장면이 연출됐다. 특히 후반 26분 마리오 루이가 골키퍼에게 넘겨주기 위해 헤더 패스를 한 상황에서 호흡이 맞지 않았고 슈팅까지 허용했다. 하마터면 일격을 맞을 뻔한 상황이었다. 이외에도 선수들의 패스 호흡이 맞지 않는 장면과 중원에서 기동성이 떨어지는 장면도 여러 차례 보였다.
이는 레인저스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물론 경기를 주도하면서 3-0 승리를 따내긴 했지만 몇몇 선수들이 체력적인 문제를 드러내는 장면도 보였다.
단순히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 나폴리는 이전부터 꾸준히 우승권으로 불렸지만 한 번도 우승을 하진 못했다. 시즌 초반엔 좋은 모습을 보이다가도 후반기에 접어들수록 선수들의 체력적인 저하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특히 2017-18시즌엔 후반 12경기에서 6승 4무 2패를 기록, 승점을 여러 차례 드랍하며 유벤투스에 우승을 내줬다. 지난 시즌에도 개막 후 12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리며 우승 가능성을 높였지만 시즌 중반 9경기에서 2승 3무 4패를 기록하며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같은 실수를 반복해선 안된다. 이번 시즌 나폴리의 우승 가능성은 충분하다. 유벤투스가 저조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으며 AC 밀란과 인터밀란도 우승 시즌에 비해 전력이 약화됐다. 아탈란타, AS 로마, 라치오 등은 충분히 나폴리가 제압할 수 있는 팀들이다. 체력과 집중력을 관리하며 꾸준한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스쿠데토의 주인공은 나폴리가 될 수 있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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