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데 안 받아주니 폭력 대응" 서울시의원, 경찰 고발당해

이상훈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원./사진=뉴시스

신당역 역무원 스토킹 보복살인에 대해 "좋아하는데 안 받아주니 폭력적 대응을 했다"고 말한 이상훈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원이 17일 시민단체로부터 고발당했다.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이 시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단체는 보도자료에서 "이해할 수 없는 이 시의원의 가해자 옹호 발언은 합리적 판단을 외면한 사고"라며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또 다른 피해를 가중하고 있다. 이런 사고를 지닌 시의원이 천만 서울시민의 안전을 책임질 수 있겠느냐는 의심이 든다"고 비판했다.

이 시의원은 전날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서 신당역 역무원 스토킹 보복살인 사건을 언급하며 "좋아하는데 (피해자가) 안 받아주니 폭력적인 대응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가해자에 대해 "31살 청년이고 서울시민"이라며 "교통공사에 들어가기 위해 취업 준비를 열심히 했을 서울시민 청년이다. 피해자도 마찬가지겠다. 너무 안타깝다"고 했다.

논란이 일자 이 시의원은 이후 사과문을 통해 "신당역 사건은 절대 발생해서는 안 될 사건이었다. 저의 경솔한 발언으로 피해자와 유가족께 깊은 상처를 드린 점,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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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채원 기자 cha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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