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아프리카 나미비아 치타 8마리 들여와 야생 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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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가 수십 년 전 멸종됐던 치타를 야생에 다시 들여놓는 야심찬 프로젝트를 17일 시작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는 이날 나렌드라 모디 총리 참석 하에 아프리카 나미비아에서 들여온 치타 8마리를 마디아프레데시주(州) 쿠노 국립공원에 방사했다.
모디 총리는 비디오 연설에서 "오늘 치타가 인도 땅에 돌아왔다"며 "인도의 자연을 사랑하는 의식도 전폭적으로 깨어났다. 우리 노력이 실패하도록 둬선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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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인도가 수십 년 전 멸종됐던 치타를 야생에 다시 들여놓는 야심찬 프로젝트를 17일 시작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는 이날 나렌드라 모디 총리 참석 하에 아프리카 나미비아에서 들여온 치타 8마리를 마디아프레데시주(州) 쿠노 국립공원에 방사했다. 이 모습은 현지 공영방송 등을 통해 중계됐다.
쿠노 국립공원은 수도 뉴델리에서 남쪽으로 320km 떨어진 야생동물 보호구역이다.
모디 총리는 비디오 연설에서 "오늘 치타가 인도 땅에 돌아왔다"며 "인도의 자연을 사랑하는 의식도 전폭적으로 깨어났다. 우리 노력이 실패하도록 둬선 안 된다"고 말했다.
생후 2년~5년 반 사이 암컷 5마리와 수컷 3마리로 이뤄진 이들 치타는 보잉 747기를 타고 11시간 비행한 끝에 나미비아에서 인도로 옮겨졌다.
이번 프로젝트는 치타를 세계 최초로 대륙간 이동시킨 것이라고 현지 관계자들은 전했다.
치타들은 처음 한 달간은 공원 내 격리 지역에 머물다가 완전히 트인 야생에 풀어질 예정이다.
인도 야생에 치타가 다시 정착할 수 있을지 그 전망을 두고는 전문가들의 견해가 엇갈린다.
쿠로 국립공원 안에는 표범들도 있는 데다, 어린 치타는 들개 등 다른 육식동물의 먹이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인도 환경보호 과학자 라비 첼람은 AFP에 "정부의 현재 계획 대로 생존 가능하고 야생성을 갖춘 치타 개체수가 인도 야생에 정착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나미비아에서 치타를 데려오기 이전에 서식지가 먼저 준비됐어야 했다"며 "치타에겐 전혀 좋은 상황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반면, 나미비아 자선단체 치타보존기금(CCF)의 설립자 로리 마커 박사는 "치타는 적응력이 매우 뛰어나 환경에 잘 적응할 것으로 본다"며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인도는 한때 아시아 치타의 고향으로 불렸지만, 1952년 멸종 선언됐다. 인도와 중동, 중앙아시아 지역을 두루 돌아다니던 이 지역 치타는 이제 심각한 멸종 위기에 처해 이란에서만 극소수 개체가 발견되고 있다.
인도 대법원은 2020년 아프리카 치타의 실험 방사를 허가했고, 이때부터 다시 치타를 들여오려는 노력이 급물살을 탔다.
나미비아 정부 역시 기부금을 지원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나미비아는 치타를 포함해 야생이 아직 살아있는 아프리카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다.
치타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멸종위기종 목록상 전세계적인 '취약'상태로 분류된다. 북아프리카와 아시아에서도 '멸종위기종'이다.
치타의 주된 멸종 원인으로는 자연 서식지 감소와 인간의 사냥, 토지 개발과 기후 변화로 인한 먹이 손실 등이 꼽히고 있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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