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원내대표 경선, TK 5선 주호영·호남 재선 이용호 대결(종합)

강주희 2022. 9. 1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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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 구도가 5선 주호영 의원과 재선 이용호 의원의 2파전으로 확정됐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17일 오후 5시 원내대표 후보자 등록을 마감하고 기호 추첨을 통해 이 의원에게 기호 1번, 주 의원에게 기호 2번을 배정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의 출마로 친윤계를 중심으로 제기되던 주호영 의원 추대론은 사실상 무산됐으나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권성동 원내대표와 초·재선 그룹에서 추대론 불씨가 다시 지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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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역대급 눈치 싸움 끝에 두 의원 후보 등록 완료
"계파·선수·지역 타파" vs "하나된 당 만들어야"
3선 박대출 "출마 선언문, 서랍 속에 가둔다" 불출마
여소야대 정국·이준석 리스크 등 당내 과제 막중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새 비상대책위원장 직 거부 의사를 밝히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9.0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 구도가 5선 주호영 의원과 재선 이용호 의원의 2파전으로 확정됐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17일 오후 5시 원내대표 후보자 등록을 마감하고 기호 추첨을 통해 이 의원에게 기호 1번, 주 의원에게 기호 2번을 배정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오는 19일 오전 10시 의원총회를 열고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의원총회는 지도부 모두 발언과 후보자 정견 발표, 의원들의 투표 순으로 진행된다.

새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 첫 정기국회에서 주요 개혁 입법 처리와 국정감사, 내년도 예산암 심사 등을 지휘하고 여소야대 정국에서 거대 야당을 설득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는다.

여기에 이준석 전 대표의 가처분 리스크를 떠안고 출범한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와 공조하며 당을 정상궤도에 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오는 28일 법원에서 이 전 대표의 가처분 신청이 인용돼 비대위가 또다시 좌초되면 원내대표는 사실상 비대위원장 직무대행 체제를 맡아 당을 이끌어야 한다.

이 의원은 지난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계파를 파괴하고, 선수를 파괴하고, 지역구도를 타파해 새로운 모습으로 당을 탈바꿈시켜야 한다"며 당내에서 가장 먼저 원내대표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국민의힘이 호남이 지역구이며, 실용적이고 중도보수적인 저 이용호를 선택하는 것만으로도 국민에게 신선한 충격을 줄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과감하고 용기 있는 선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의 출마로 친윤계를 중심으로 제기되던 주호영 의원 추대론은 사실상 무산됐으나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권성동 원내대표와 초·재선 그룹에서 추대론 불씨가 다시 지펴졌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9.15. photo@newsis.com

여기에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이 주 의원 추대론에 실려 있다는 시각이 당 안팎으로 제기되면서 유력주자로 꼽혀온 후보들은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치열한 눈치 작전을 펼쳤다.

그동안 말을 아껴오던 주 의원은 장고 끝에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주 의원은 당 지도체제 안정을 위해 출마를 여러차례 권유 받은 만큼 권 원내대표의 잔여임기인 내년 4월까지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기간 안에 국민의힘 모든 의원님과 함께 하나 된 당을 만들고 거대 야당의 공세를 막아내며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21대 국회 전반기 원내대표를 지낸 주 의원은 지난 7월 당의 비대위 체제 전환과 함께 첫 비대위원장으로 선출됐다가 법원의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 인용으로 직무가 정지됐다. 장점으로는 풍부한 정치 경험과 용산 대통령실과의 소통 등이 꼽힌다.

한편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됐던 3선 박대출 의원은 이날 불출마를 선언했다. 박 의원은 "변화의 역동성을 불어넣어달라는 줄기찬 주문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출마 선언문을 서랍 속에 가둔다"고 밝혔다.

당내에서는 김학용·윤상현·홍문표(4선), 김태호·윤영석·윤재옥·이종배·조해진(3선) 의원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나 상당수가 이미 출마 의사를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zoo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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