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 협약 맺는 가스공사, 불가였던 역도관 전용 공간 활용

이재범 2022. 9. 17.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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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한국가스공사가 대구체육관 바로 옆에 있는 역도관을 전용 공간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가스공사는 지난 1년 동안 연고지 협약을 맺지 않았다는 이유로 대구체육관 사용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가스공사는 대구체육관 인근 건물을 임대해서 사용하려고 했다.

가스공사는 연고지 협약 이후 역도관을 제대로 살펴본 뒤 어떤 공간으로 활용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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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대구체육관 바로 옆에 있는 역도관을 전용 공간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인천 전자랜드를 인수한 뒤 대구로 연고지를 옮겼다. 다른 구단들과 달리 연고지 협약을 맺지 않고 대구에서 경기만 치렀다.

새로운 시장이 부임하면 연고지 협약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1년을 버텼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가스공사와 연고지 협약에 적극적인 의사를 표현했고, 실제로 19일 연고 협약을 맺기로 했다.

가스공사는 지난 1년 동안 연고지 협약을 맺지 않았다는 이유로 대구체육관 사용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일례로 오리온 시절 사무국이 사용했던 사무 공간을 이용할 수 없었다. KBL 올스타전이 열릴 때는 제공 되었지만, 가스공사에겐 허용되지 않았다. 뒤늦게 플레이오프 때 딱 한 번 기자회견실로 사용할 수 있었다.

시즌이 끝난 뒤 여러 가지 경기 관련 장비를 대구체육관에서 빼라는 통보도 받았다. 대구체육관 코트 주위에는 여러 공간이 있다. 경기가 열릴 때 기자회견실, 심판과 치어리더 대기실로 이용되었다. 일부는 물품을 보관하는 창고로 사용되는데 가스공사가 이 안을 싹 정리해 경기 관련 용품까지 함께 보관했다.

대구체육관 외부 한 공간을 임대해서 클럽하우스(웨이트 트레이닝 시설과 치료실)로 사용하지만, 코칭 스태프가 머물 공간이 없었다.

가스공사는 대구체육관 인근 건물을 임대해서 사용하려고 했다. 채희봉 사장은 지난해 대구체육관에서 선수들이 훈련하던 초기 직접 대구체육관 주위를 둘러봤다.

좋은 대안 중 하나가 대구체육관 바로 옆에 있는 역도관이었다. 아무도 사용하지 않고 있는 공간임에도 대구시는 가스공사에 임대를 거부했다.

대구에 내려왔던 첫 날부터 대구시와 대구시체육회의 환대가 아닌 질타의 대상이었던 가스공사는 만약 이번에도 연고지 협약 없이 시즌을 치르며 똑같은 어려운 상황들을 반복한다면 연고지를 다른 곳으로 옮길 의사도 가지고 있었다.

다행히 홍준표 대구시장 부임 후 상황이 달라졌다. 이를 대변하듯 지난 시즌에는 사용 불가였던 역도관을 가스공사가 임대해 전용 공간으로 사용하기로 합의했다고 한다.

역도관의 1./5 가량은 산격4동 자율방범대가 사용 중이다. 가스공사가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은 대략 260m2으로 추정된다. 평수로 따지면 80평 정도다.

대구은행 제2본점이 아닌 대구체육관에서 최대한 훈련을 할 예정이기에 역도관을 선수들 식당으로 사용할 수도 있고, 코칭스태프가 머물 공간으로 꾸밀 수도 있다. 가스공사는 연고지 협약 이후 역도관을 제대로 살펴본 뒤 어떤 공간으로 활용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 시즌에는 불가였던 역도관 임대가 연고지 협약을 맺으며 이제는 가능하다. 불안했던 가스공사의 대구 정착은 이제 안정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스공사와 대구시는 19일 오후 3시 대구시청 산격청사 대강당에서 채희봉 구단주, 이승 단장, 유도훈 감독과 선수단, 홍준표 대구시장, 박영기 대구시체육회장, 김동규 대구시농구협회장, 팬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고 협약을 체결한다.

#사진_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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