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결승서 탈락한 이승엽의 한탄 "나이를 이기진 못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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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타자' 이승엽(46) KBO 홍보대사는 'FTX MLB 홈런더비 X'를 하루 앞둔 16일 취재진 앞에서 "전직 빅리거도 이길 수 있다. 훈련할 때 타구가 정말 좋았다"고 큰소리쳤다.
이승엽이 더 큰 충격을 받은 건 야구를 거의 안 해본 쇼트트랙 선수 출신 곽윤기에게 타구가 잡혀서다.
이승엽은 "이런 분들께 야구의 좋은 점을 알려서 조금이라도 관심을 끌 수 있다면 그걸로 만족한다"며 "또 이런 행사가 있다며 언제든 달려오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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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국민 타자' 이승엽(46) KBO 홍보대사는 'FTX MLB 홈런더비 X'를 하루 앞둔 16일 취재진 앞에서 "전직 빅리거도 이길 수 있다. 훈련할 때 타구가 정말 좋았다"고 큰소리쳤다.
하지만 17일 인천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패한 뒤 믹스드존으로 와서는 "부끄럽네요. 제가 너무 말을 많이 했나 봅니다"라고 멋쩍게 웃었다.
전직 빅리거 히오바니 소토, 미국 여자야구 국가대표 알렉스 휴고, 축구 크리에이터 스펜서 오언과 시카고 컵스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이승엽은 준결승에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54-55로 졌다.
컵스의 마지막 타자로 나선 이승엽은 11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공을 멀리 띄우는 능력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던 과거의 모습을 살짝 보여줬다.
하지만 생각보다 공은 멀리 안 나갔고, 25개의 공을 치는 기회가 힘에 부치는지 빗맞은 타구도 적지 않았다.
이승엽은 "제일 많이 치겠다고 했는데 많이 잡혀버려서 부끄럽다"면서 "진짜 많이 치고 싶었는데, 그래도 오늘 좋은 시간이었다. 현역 때 기분을 느낀 거 같다"고 했다.
사실 이승엽은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대회를 앞두고 너무 열심히 연습한 게 화를 불렀다.
이승엽은 "너무 무리했나 보다. 리허설 때 무리를 했는지 아프다"면서 "사실 핑계가 있겠나. 이게 실력이고, 나이를 이기진 못했다"고 한탄했다.
이날 열린 홈런더비 X는 수비 쪽에서 타구를 잡으면 점수를 1점 가져가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승엽이 더 큰 충격을 받은 건 야구를 거의 안 해본 쇼트트랙 선수 출신 곽윤기에게 타구가 잡혀서다.
이승엽은 "충격받았다. '이렇게 타구 힘이 없구나' 싶었다"며 울상을 지었다.
이번 대회는 '국민 타자'가 다시 방망이를 잡았다는 것만으로도 큰 화제를 끌었다.
그의 수려한 스윙을 다시 본 것만으로도 수많은 야구팬은 과거로 시간여행을 다녀올 수 있었다.
게다가 이번 대회는 헤이즈와 크래쉬, 싸이의 공연이 함께 진행돼 공연만을 생각하고 온 관객까지 야구의 매력을 접했다.
이승엽은 "이런 분들께 야구의 좋은 점을 알려서 조금이라도 관심을 끌 수 있다면 그걸로 만족한다"며 "또 이런 행사가 있다며 언제든 달려오겠다"고 약속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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