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위기 최고조 때만 등장"..'미군의 눈' 앵글리코, 5년만에 北 정밀타격 훈련
미 국방부가 16일(현지시각) 오키나와 주둔 제5항공함포연락중대(앵글리코·ANGLICO)의 한반도 훈련 사진을 공개했다. 앵글리코는 미 해군 함정과 전투기 등의 작전을 최전방에서 지원하는 ‘눈’ 역할을 하는 부대다. 활동이 공개된 건 북핵 위기가 최고조였던 지난 2017년 이후 5년 만이다. 군 안팎에서는 미군이 단순 무력시위를 넘어 실질적인 군사작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왔다.
미 국방부는 이날 “앵글리코와 한국 해병대 등이 지난 15일 강원도 필승 사격장에서 한미연합전술항공통제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훈련에는 F-5, FA-50, F-15K 등 전투기와 C-130 수송기도 참여했다. 앵글리코 요원들은 전투기 등에 폭격할 지점에 대한 위치 정보를 알려주고 폭격을 유도하는 훈련을 했다. 항공 폭격과 함포 사격이 필요한 지점을 적절히 유도해 입체화력 지원을 제공하는 ‘미군의 눈’ 역할을 한 셈이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연구위원은 “수송기인 C-130으로 특정 지점에 대한 공수부대 투하 훈련이나, 물자 보급 훈련을 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미군이 정밀 타격과 공수작전 등을 감안한 실전에 가까운 훈련을 실시했다는 뜻이다. 다만, 이날 훈련에 참가한 전투기들이 미 해병대 소속인지, 한국군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훈련은 미군의 핵항모 로널드 레이건호가 다음주 부산항에 입항하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도 나왔다. 로널드 레이건호가 단순히 한반도에 들렀다 떠나는 ‘무력시위’를 넘어 특정 목표를 겨냥해 전단 소속 함정과 F-35B 등 함재기를 동원한 실전에 가까운 군사작전을 펼칠 수 있다. 최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그 어떤 환경에 처한다 해도 우리로서는 절대로 핵을 포기할 수 없다”고 했는데, 미군의 이번 움직임은 이와 같은 북측의 협박에 실질적인 군사 경고를 날리는 것으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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