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퀴어축제 개최, 인근서 반대 기자회견도..큰 충돌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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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2회째를 맞은 춘천퀴어문화축제가 17일 의암공원에서 열렸다.
춘천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와 소양강퀴어연대회의는 이날 낮 12시 강원 춘천 의암공원 일대에서 춘천퀴어문화축제를 개최했다.
이날 같은 시간 의암공원 옆 공터에서는 기독교단체와 보수단체의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참가자들은 의암공원에서 축제 개최를 허가한 춘천시를 규탄하고, 차별금지법 제정반대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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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선 기독교단체와 보수단체 춘천퀴어축제 반대 기자회견
(춘천=뉴스1) 한귀섭 기자 =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춘천퀴어문화축제가 17일 의암공원에서 열렸다.
춘천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와 소양강퀴어연대회의는 이날 낮 12시 강원 춘천 의암공원 일대에서 춘천퀴어문화축제를 개최했다.
의암공원에는 성소수자 관련 여러 기관과 단체의 부스 10여 개가 설치됐다.
축제 참가자들은 부스 행사 시작인부터 속속 모여들어 식전 공연을 보거나, 인사를 나누며 행사에 참여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성 소수자의 상징인 무지개색 옷차림을 하기도 했다. 이날 주최 측 추산 200여명이 모인 것으로 파악됐다.
행사를 참가하기 위해 제주도에서 온 정근효군(16)은 “성 소수자들의 가치관을 존중받아야하는 뜻에서 이번 행사에 참여하겠다”며 “성 소수자들의 가치를 인정받아야 대한민국이 더 나은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춘천에 거주하는 A씨(50대·여)는 “저도 교회를 다니는데 축제장 인근에서 집회가 있다는 걸 듣고 힘을 보태기 위해 축제장을 찾았다”면서 “교회가 성경 말씀에 나오는 평화와 평등의 가치를 품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설명했다.
이날 성소수자, 지지시민, 정의당 윤민섭 춘천시의원, 네덜란드 대사관 서기관 톰 코펜(Tom Coppen)이 참석했으며, 독일대사관에서는 연대발언문을 보내와 사회자가 대독하기도 했다.
연대 발언과 축하공연, 장기자랑이 끝난 뒤인 오후 3시 30분 부터는 행진이 진행됐다.
참여자들은 의암공원에서 출발해 근화사거리, 중앙로터리, 번개시장 사거리 등을 거쳐 소양강처녀상까지 걷는다.
이날 같은 시간 의암공원 옆 공터에서는 기독교단체와 보수단체의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참가자들은 의암공원에서 축제 개최를 허가한 춘천시를 규탄하고, 차별금지법 제정반대 구호를 외쳤다.
경찰은 이날 오전부터 기동대 등을 투입해 양측의 출동 방지를 위해 방어벽을 둘러쳤다. 인근에서 기독교단체와 보수단체가 축제장을 촬영하자 축제 관계자 측이 촬영을 하면 안된다고 하면서 양측이 잠시 말다툼을 벌였으나, 큰 충돌로 번지지는 않았다.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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