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마우스' 이종석의 세밀한 연기세공이 다했다!

[스포츠서울 | 조은별기자]배우 이종석이 세밀한 연기세공으로 시청자들을 흡인했다.

MBC 금토드라마 ‘빅마우스’의 주인공 박창호 역을 맡은 이종석은 서스펜스부터 로맨스까지 모두 담아낸 치밀하고 탁월한 연기로 극의 몰입감을 배가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빅마우스’ 15회에서는 공지훈(양경원 분)을 손아귀에 쥐고 흔드는 박창호의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박창호는 공지훈에게 강성근(전국환 분)의 사인은 심장마비가 아니니 유서가 발표되면 자신을 찾아올 것이라고 예언했다.

이어 강성근의 유언장이 공개되자, 위기를 감지한 공지훈은 결국 태세를 전환해 박창호를 찾았다. 그러나 박창호는 공지훈의 도움 요청을 단칼에 거절했다. 박창호의 냉정한 외면에 다급해진 공지훈은 시장 선거를 돕겠다고 나섰고, 두 사람 간의 모종의 딜이 성사됐다. 공지훈을 완벽한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인 박창호의 모습이 보는 이들의 심박수를 급상승시켰다.

그런가하면 박창호가 빅마우스라는 것을 고미호(임윤아 분)가 알고 있었다는 사실이 적잖은 놀라움을 안겼다. 박창호는 최도하가 죗값을 받을 때까지 빅마우스를 맡게 됐다며 덤덤하게 말했다. 착하고 정의로운 빅마우스가 되라는 고미호의 당부에 박창호는 애틋하게 미소 지었다. 박창호는 고미호와 행복했던 추억을 되새겼다. 든든하게 자신의 곁을 지켜준 아내를 바라보는 눈빛에 복잡다단한 감정을 담아냈다.

박창호는 젊은유권자들의 지지를 받으며 시장 후보 지지율 3위에 올라섰다. 그러나 최도하의 계략으로 뇌물수수 비리를 뒤집어썼고, 여론이 거세게 들끓게 되며 또다시 판이 뒤엎어졌다. 시장 후보자 토론장에 앉은 박창호는 결연한 눈빛으로 최종회에 대한 호기심을 고조시켰다.

이처럼 이종석은 절정에 치달은 전개 속 설득력 있는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압도적인 흡인력으로 보여준 쫄깃한 서스펜스부터 고미호와의 애틋한 로맨스를 그려낸 섬세한 연기까지 서사에 깊이를 더하며 몰입을 배가했다. 오랜 기다림의 이유를 증명하듯 이종석이 매회 보여주는 호연은 ‘빅마우스’를 이끄는 구심점으로 자리했다.

이종석의 열연에 힘입어 ‘빅마우스’는 12.3%(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자체 최고 기록을 또 한 번 경신했다. 투병 중인 고미호(임윤아 분)가 잠든 박창호(이종석 분)을 바라보는 장면은 분당 최고 14%까지 치솟으며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빅마우스’는 17일 오후 9시 50분 최종회가 방송된다.

mulgae@sportsseoul.com

사진|방송화면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