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락 거지' 피하려다 '이자 폭탄'.. 영끌족, 금리상승에 곡소리

이남의 기자 2022. 9. 17.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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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받은 '영끌족'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가 상승하면서 이자 부담이 커진 가운데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됐기 때문이다.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은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불가피한 만큼 코픽스 금리는 꾸준히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설상가상 부동산 시장은 대출이자 부담에 매수세가 꺾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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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서울 시내의 한 은행 영업점에 대출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는 모습./사진=뉴스1
#직장인 김모씨는 지난해 새집을 구입하면서 4억원을 연 2.65% 금리(30년 만기, 원리금균등 조건)로 빌렸다. 대출 초기 월 이자 88만원에 불과했으나 최근 대출금리가 4.90%로 늘어나면서 143만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원리금까지 더하면 김 씨는 매월 은행에 200만원 이상을 갚아야 한다. 김 씨는 "기준금리는 아직 2.5%인데 대출금리는 5% 가까이 오르는지 모르겠다"며 "벼락 거지를 피하려다 이자 폭탄을 맞아 생활비를 더 줄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받은 '영끌족'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가 상승하면서 이자 부담이 커진 가운데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됐기 때문이다.

1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8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7월(2.90%)보다 0.06%포인트 높은 2.96%로 집계됐다. 2013년 1월(2.99%) 이후 9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2.05%에서 2.25%로 0.2%포인트 올랐다. 2019년 6월 새로 도입된 '신(新) 잔액기준 코픽스'(1.79%)도 한 달 새 0.17%포인트 높아졌다.

신규 취급액 기준 지난 6월과 7월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던 것에 비교하면 상승 폭은 완만해졌다. 지난 6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0.4%포인트 올랐고, 지난 7월에는 0.52% 포인트 상승하며 코픽스 공시가 시작된 2010년 이후 가장 큰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 16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주담대 금리는 변동형(신규 코픽스 기준) 4.07~6.357%다. 고정형은 4.33~6.477%다.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은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불가피한 만큼 코픽스 금리는 꾸준히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설상가상 부동산 시장은 대출이자 부담에 매수세가 꺾인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0.2로 전주(80.9) 대비 0.7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19년 6월 24일(78.7) 이후 약 3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기준치인 100보다 아래로 내려갈수록 집을 팔 사람이 살 사람보다 많다는 의미다.

부동산 거래도 뚝 끊겼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7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641건으로, 전월(1078건)보다 437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6년 1월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출을 많이 받아서 매입한 집값이 내려가고 자본시장 불확실성도 커진 만큼 대출 부실로 번지지 않도록 대출 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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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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