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발주자 日 "절호의 기회" 반긴다 [세계는 지금]

강구열 2022. 9. 17.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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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법(정식 명칭 기후변화법)과 관련해 일본에서는 그동안 전기차 분야에서 앞서고 있던 한국과 유럽 자동차 메이커의 발목이 묶인 사이 후발 주자인 일본 업체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기대가 나온다.

16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일본의 지난해 전기차 수출액은 46억달러로 세계 8위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 최대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법으로 인해 경쟁국 업체의 활동이 위축된다면 일본 업체들로서는 반격을 노려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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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세 보인 전기차 시장서 반격 기대
日 2021년 수출 46억달러로 세계 8위
韓·中은 물론 슬로바키아에도 뒤져
토요타, 美에 배터리공장 추가 증설
혼다, 美 생산기지 구축 3년 뒤 생산

전기차법(정식 명칭 기후변화법)과 관련해 일본에서는 그동안 전기차 분야에서 앞서고 있던 한국과 유럽 자동차 메이커의 발목이 묶인 사이 후발 주자인 일본 업체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기대가 나온다.

16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일본의 지난해 전기차 수출액은 46억달러로 세계 8위이었다. 독일(288억달러), 미국(101억달러), 중국(100억달러), 한국(70억달러)은 물론 슬로바키아(54억달러)에도 밀리는 상황이다. 같은 해 수출 상위 10개 기업에 꼽힌 일본 업체는 프랑스와 합작사인 르노닛산(9위)이 유일했다.
닛산 전기차와 휴대용 배터리 지난 2021년 11월 일본 요코하마의 닛산 글로벌본사 갤러리에 전시된 닛산 리프와 휴대용 배터리. 일본 자동차 회사의 차종 중 닛산 리프는 유일하게 미국 전기차법(정식 명칭 기후변화법)의 세액공제 혜택 대상이다. 요코하마=로이터연합뉴스
이런 상황에서 세계 최대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법으로 인해 경쟁국 업체의 활동이 위축된다면 일본 업체들로서는 반격을 노려볼 만하다.

일본 지지통신은 “(전기차법은) 생산지, 부품 조달처를 미국 중심으로 바꾸는 것이라 해외 업체들에는 대체로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일본 업체 등 후발 주자들에게는 훈풍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일본은 차별적 세액공제 혜택을 골자로 하는 전기차법이 세계무역기구(WTO) 규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입장을 미국 측에 전달하면서도 미국 현지화를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분위기다.

토요타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건설하는 배터리공장은 전기차용 제품을 중심으로 2개의 생산 라인을 추가한다. 2030년까지 30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갖추고 350만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혼다도 지난달 말 LG에너지솔루션과 손잡고 44억달러(약 6조1380억원)를 투자해 미국에 생산기지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내년에 공장 건설에 착공해 2025년 생산 개시가 목표다.

도쿄=강구열 특파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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