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드디어 이겼다' 2022년 한-일전 첫 승, 대학축구가 자존심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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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한 마음이 승리로 모아졌다.
대한민국 대학축구팀이 2022년 한-일전 첫 승리를 일궈냈다.
안효연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학선발팀은 17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일본 대학선발팀과의 제20회 한-일 대학축구 정기전에서 연장 접전 끝 3대2 승리를 완성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황선홍 대한민국 23세 이하 대표팀 감독, 하석주 아주대 감독 등 한-일전 영웅들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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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연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학선발팀은 17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일본 대학선발팀과의 제20회 한-일 대학축구 정기전에서 연장 접전 끝 3대2 승리를 완성했다.
설욕전이었다. 한국은 지난 6월 일본 원정에서 0대5 완패를 당했다. 코로나19 탓에 3년 만에 재개된 경기에서 눈물을 흘렸다. 이를 악물었다. 홈에서 만큼은 절대 패할 수 없다는 간절한 마음이 모였다.
한국은 제로에서 다시 시작했다. 최근 몇 년 동안 동국대를 안정적으로 이끈 안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사상 처음으로 각 팀 감독이 코치진으로 합류했다. 이세인 중원대 감독, 이성환 건국대 감독, 김영무 숭실대 감독(골키퍼)이 뒤에서 힘을 보탰다.
한국은 지난 5일부터 태백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독수리' 최용수 강원FC 감독의 배려로 강원과 두 차례 연습 경기를 진행하기도 했다. 안 감독은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간절하게 준비했다. '한국 축구가 이건 아니다'라는 마음으로 많은 준비를 했다. 일본보다는 우리가 조금 더 간절하게 준비하지 않았나 싶다. 이번 경기는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 변수도 있겠지만 잘 준비했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경기는 한국 대학축구의 자존심만 걸린 게 아니었다. 한국은 최근 일본과의 대결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23세 이하 대표팀이 일본에 0대3으로 패했다. 7월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도 0대3으로 졌다.
간절한 마음이 담겼다. 팬들도 응답했다. 한국대학축구연맹 관계자는 "홈에서 열린 한-일 대학정기전 역사상 가장 많은 팬이 오셨다. 2000명 정도 경기장을 찾아 주셨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황선홍 대한민국 23세 이하 대표팀 감독, 하석주 아주대 감독 등 한-일전 영웅들도 찾았다.
팽팽한 경기가 펼쳐졌다. 초반 분위기는 한국이 좋았다. 전반 종료 직전 코너킥 상황에서 이상혁이 깜짝 헤더로 선제골을 폭발했다. 후반 7분에는 이종언의 득점이 나왔다. 한국이 2-0으로 리드를 잡았다. 후반 11분과 후반 19분 야마다 신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했다.
경기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균형은 쉽게 깨지지 않았다. 연장 전반까지 2-2 분위기가 이어졌다. 막판 뒷심에서 한국이 웃었다. 한국은 연장 후반 5분 이상혁의 원더골이 폭발했다. 박태용의 슈팅이 상대를 맞고 튕겨 나오자 이상혁이 놓치지 않고 득점을 완성했다. 한국이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안양=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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