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잔수, 고구려·발해 삭제 연표 논란에 "발생 말았어야 할 일"

윤정선 기자 2022. 9. 1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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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잔수(栗戰書)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국회의장 격)은 17일 고구려와 발해 내용을 뺀 연표로 논란이 된 중국국가박물관 전시와 관련 "발생하지 말아야 하는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의 시정조치 요구 등 논란이 일자 중국국가박물관 측은 한국사 연표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 연표도 모두 철거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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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석(왼쪽) 전 국회의장과 리잔수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단독 면담을 하고 있다. 박병석 전 의장 제공

17일 박병석 전 국회의장과 단독 면담, “양국 관계 영향 미치지 않길 희망”

朴, “북핵 문제에 건설적 역할해달라”…리 “美 책임있는 조치 필요”

리잔수(栗戰書)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국회의장 격)은 17일 고구려와 발해 내용을 뺀 연표로 논란이 된 중국국가박물관 전시와 관련 “발생하지 말아야 하는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박병석 전 국회의장 측에 따르면 리 위원장은 이날 오전 신라호텔에서 박 전 의장과 단독 면담을 하며 “(양국이) 적절하게 처리하고 있고 해결책을 합의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리 위원장은 “역사 연구는 학술적 교류를 통해 협의해 갈 수 있다”며 “이 일이 양국 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도 했다. 이에 박 전 의장은 “이번 문제는 한국의 정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면서도 양국 우호 정서 증진 필요성을 피력했다.

중국 베이징(北京)에 있는 중국국가박물관은 한중 수교 30주년과 중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맞아 지난 7월부터 ‘동방길금(동방의 상서로운 금속)-한중일 고대 청동기전’을 진행 중이다. 그런데 국립중앙박물관 측이 제공한 한국사 연표에는 고구려와 발해의 건국 연도가 포함돼 있지만, 실제 전시에서는 이 내용이 빠져 논란이 일었다. 정부의 시정조치 요구 등 논란이 일자 중국국가박물관 측은 한국사 연표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 연표도 모두 철거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시회에는 한국 국립중앙박물관과 일본 도쿄국립박물관도 공동으로 참여했다.

박 전 의장과 리 위원장은 이날 최근 국제정세에 따른 양국관계의 실질적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박 전 의장은 지난 2월 리 위원장의 초청으로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차 중국을 방문한 바 있다. 당시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회담했다.

박 전 의장은 “중국이 한반도 평화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해준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하면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정세에 심각한 긴장을 유발하므로 중국이 적극적이고 건설적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리 위원장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 것은 중국에도 중요하다”며 “정세 타개를 위해서는 미국의 책임 있는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양자와 다자 대화를 통해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지지한다”며 “정세가 격화하지 않도록 예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윤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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