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정부 "여왕 조문 줄 대기 시간 최소 24시간"

런던/정철환 특파원 2022. 9. 17.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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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민스터 홀의 여왕의 관에 참배하기 위해 템스 강가로 이어진 줄에서 밤을 새운 조문객들. /로이터

영국 정부가 17일(현지시각)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조문하기 위한 대기 시간이 최소 24시간”이라며 “가능한 줄을 서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오전 8시 18분 영국 정부의 공식 대기열 추적앱(Queue Tracker)에 따르면 현재 대기 줄은 지도상 거리만으로 5마일(8㎞)을 넘어섰다. 중간에 줄이 여러 차례 꺾여 있기 때문에 실제 줄 길이는 10㎞ 이상으로 추정된다. 영국 정부는 “계속 줄이 늘어나면 예고 없이 줄서기를 다시 중단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가 운영하는 공식 대기줄 트래커

앞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 대한 일반 조문이 시작된지 3일째인 16일 대기 줄이 너무 길어지자 영국 정부는 약 7시간 동안 줄서기를 중단시켰다.

웨스트민스터 홀에 안치된 여왕의 관에 참배하기 위한 줄은 람베스와 타워 브리지 등을 지나 템스 강변으로 길게 늘어섰다. 이날 오전 10시경 5마일(8㎞)을 넘어서 줄의 끝부분인 서더크(Southwark ) 공원이 가득 찼다. 예상 대기 시간이 14시간에 이르면서, 줄이 더 길어지는 것을 우려한 정부가 줄서기를 중단시켰다.

그러나 조문객들 일부가 발길을 돌리지 않고 비공식 줄을 섰고, 공원 관리자들이 약 100명을 추가 입장시켜 혼란이 빚어졌다. 영국 정부는 결국 7시간 후인 오후 5시께 여왕 관 참배를 위한 줄이 다시 열렸다고 발표했다. 영국 정부는 “지금부터 대기 시간이 24시간 이상 걸릴 것”이라며 “밤새 기온이 내려가서 매우 춥다”고 경고했다.

영국 경찰에 따르면 줄서기 시간이 길어지면서 지금까지 440여명이 기절해 구급 대원의 치료를 받았고, 42명이 입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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