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서열 3위 리잔수 "고려구·발해 뺀 연표..발생하지 말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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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중인 리잔수(栗戰書)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최근 중국국가박물관이 전시 연표에서 고구려와 발해 내용을 뺀 것과 관련해 "발생하지 말아야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국립중앙박물관 측이 제공한 한국사 연표에는 고구려와 발해의 건국 연도가 포함돼 있는데 중국 국가박물관의 실제 전시에서는 이 내용이 빠져 논란이 일었다.
우리 정부의 시정조치 요구 등 논란이 일자 중국 국가박물관측은 한국사 연표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 연표도 모두 철거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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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위원장은 “역사 연구는 학술적 교류를 통해 협의해 갈 수 있다”라며 “이 일이 양국 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도 했다.
이에 박 전 의장은 “이번 문제는 한국의 정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라며 양국의 우호 정서 증진이 긴요하다고 지적했다.
중국 베이징(北京)에 있는 중국국가박물관은 한중 수교 30주년과 중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맞아 지난 7월부터 ‘동방길금(동방의 상서로운 금속) - 한중일 고대 청동기전’을 진행하고 있다.
전시회에는 한국 국립중앙박물관과 일본 도쿄국립박물관도 공동으로 참여했다.
국립중앙박물관 측이 제공한 한국사 연표에는 고구려와 발해의 건국 연도가 포함돼 있는데 중국 국가박물관의 실제 전시에서는 이 내용이 빠져 논란이 일었다.
우리 정부의 시정조치 요구 등 논란이 일자 중국 국가박물관측은 한국사 연표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 연표도 모두 철거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의장은 지난 2월 리 위원장의 초청으로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차 중국을 방문한 바 있다.
두 사람은 당시에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회담했다.
박 전 의장과 리 위원장은 7개월 만의 만남에서 최근 국제정세에 따른 양국관계의 실질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박 전 의장은 “중국이 한반도 평화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외한 외교적 노력을 해준 점을 높이 평가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7차 핵실험을 하면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정세에 심각한 긴장을 유발하므로 중국이 적극적이고 건설적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리 위원장은 전날 김진표 국회의장과의 회담에 이어 이날 만남에서도 미·중 패권 다툼 속에서 사실상 미국 주도 질서와 거리를 둘 것을 요구하는 듯한 메시지를 내놨다.
리 위원장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 것은 중국에도 중요하다”며 “정세 타개를 위해서는 미국의 책임 있는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국은 양자와 다자 대화를 통해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지지한다”며 “정세가 격화하지 않도록 예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리 위원장은 김 의장과의 회담에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와 ‘반도체 동맹’, 한반도 정세 등과 관련해 중국의 입장을 직접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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