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24시] 시흥시의회, LH에 개발사업 관련 '책임 촉구 결의안' 채택
'시흥시 청소년, 거북섬으로 모여라!' 서핑 프로그램 진행
(시사저널=나선리 경기본부 기자)
경기도 시흥시의회는 14일 제301회 제1차 정례회의에서 개발사업과 관련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미온적 태도를 지적하며 책임을 다하라고 촉구하는 '한국토지주택공사, 시흥시 공공주택지구 개발사업 책임 이행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시흥시의회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시흥시에서 능곡‧목감‧장현‧은계‧하중‧거모‧시흥광명(예정)지구 등 택지 및 공공주택지구 개발사업을 추진하며 막대한 개발이익을 얻고 있지만, 정작 해당 지구 내 입주민을 위한 필수 기반시설 구축과 택지 개발로 발생하는 수해, 교통 문제, 이주민 재정착 등의 대책 마련에는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LH는 사업지구 내 노른자 땅의 지구단위계획을 여러 차례 변경하며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공동주택, 상가 등의 부지 면적은 늘리면서 입주민이 누려야 할 편의시설, 학교 등 부지는 축소하거나 없애 버림으로써 입주 (예정)주민들의 불안감을 높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계획된 도로, 공원, 문화 및 교육시설 등 입주민이 당연히 누려야 할 기반시설 조성까지 늦춰지고 있어 주민들이 큰 불편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은계지구 안현교차로 침수문제와 불량 상수도관 교체문제, 장현지구 공원산책로 마무리 등 반드시 해결이 필요한 현안에 대해 LH에 여러 차례 개선을 요청했으나, LH는 어떤 유의미한 답변도 내놓지 않고 적극적인 해결 의지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공공주택지구 내에서 오랜 기간 살아온 원주민의 재정착과 기업이전에 대해서도 미흡하게 조치함으로써 지역주민의 불만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며 "이처럼 LH는 수익성 위주의 개발사업 추진에 급급해 지역을 위한 재투자와 반복적이고 장기화한 갈등 해결에는 소극적인 모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항의했다.
시의원들은 "LH가 사업 이익만 취하고 민원 해결비용을 시흥시에 떠넘김으로써 시흥시 재정 운용에 막대한 부담이 초래되고 있으며, 이는 결국 시민 부담으로 되돌려져 불합리하고 부당한 악순환이 반복되는 실정"이라며 "시흥시의회는 LH가 공공주택지구 개발사업과 관련해 개발이익만 취할 것이 아니라, 입주민과 지역 원주민의 주거생활향상을 위해 책임을 다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시흥시의회 의원들은 결의문을 통해 △은계지구 및 장현지구 등에서 발생한 주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사업지구 준공 이전에 시흥시와 해결 방법 모색 △현재 추진 중인 하중지구 및 거모지구 입주 시기에 맞춰 도시기반시설 조성 완료 △시흥광명(예정)지구 원주민들과 기업들의 의견 반영해 구체적인 이주 및 이전 대책 마련 △시흥광명(예정)지구 사업추진 시 과림저수지 및 칠리제 저수지를 사업지구에 포함시켜 공원 조성 △공공주택 사업 시 과도한 개발이익을 추구하기보다 공익(公益)을 최우선으로 할 것 △공공시설물 인계인수 전 시흥시 공공시설물 관리부서에서 시행한 합동 점검 지적사항에 대해 신속‧확실하게 조치할 것 등을 촉구했다.
◇시흥갯골축제 23~25일 개최…3년 만에 현장 축제
경기 시흥시 대표 축제인 시흥갯골축제가 3년 만에 현장 축제로 개최된다.
시흥갯골축제는 '세상에서 가장 큰 생태 예술놀이터'를 주제로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시흥갯골생태공원에서 진행된다. 3년 만에 현장 개최되는 만큼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갯골축제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참여대상과 프로그램을 확대했다.
이에 따라 이번 축제는 시민과 지역사회가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장이 될 예정이다. 올해 축제추진위원회는 축제전문가를 비롯해 지역 내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11명의 전문가로 구성됐으며, 지역 교육․체험 단체와 시민이 협업을 통해 대부분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올해는 18개 존에서 68개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시흥갯골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갯골패밀리런을 비롯 갯골놀이터, 소금놀이터, 생태놀이체험, 어쿠스틱음악제 등이 마련됐다.
축제장에서는 환경 문제를 고려해 다회용기를 사용해 일회용 폐기물을 줄이고, 종이 안내장 대신 홈페이지와 축제장 안내도를 활용하기로 했다. 시민이 스스로 참여할 수 있는 '텀블러 가져오기', '쓰레기 되가져 가기' 등 환경 캠페인을 추진해 쓰레기 없는 축제를 위한 노력을 지속한다.
시흥시는 축제를 통해 지역 상권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역화폐 '시루'를 축제 공식 화폐로 지정했다. 외부 방문객을 위한 시흥시 관광 홍보부스도 운영해 관광객의 소비 촉진을 유도할 계획이다.
올해는 차 없는 축제로 진행된다. 차량 진입을 통제하고, 대신 시흥시청과 시흥시청역 두 곳에서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1000여 명의 자원봉사자도 행사를 지원한다. 셔틀버스 탑승안내, 교통질서 확립, 안전하고 깨끗한 축제 유도 등 축제를 지원할 예정이다.
고형근 경제국장은 "자연과 사람의 공존, 그 가치와 소중함을 생각하는 시흥갯골축제가 대한민국을 넘어 국제적인 생태축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시흥시 청소년, 거북섬으로 모여라!' 서핑 프로그램 진행
시흥시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해양레포츠 체험기회를 부여하고 코로나 블루 극복에 도움을 주기 위해 서핑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시는 '시흥시 청소년, 거북섬으로 모여라!'는 주제로 오는 19일부터 청소년 400명 서핑 체험단을 모집한다.
체험단 신청 대상은 2004년 1월 1일 이후부터 2010년 12월 31일 이전에 출생한 시흥시 거주 청소년으로, 신장 150cm 이상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모집은 취약계층 청소년(국민기초생활수급자, 법정 차상위, 법정 한부모 가족)을 대상으로 19일부터 25일까지 사전접수가 진행되고, 26일부터 취약계층 이외 청소년을 대상으로 본 접수가 진행된다. 접수는 웨이브파크 누리집을 통해 하면 된다.
서핑 체험은 기간 중 1회만 가능하며,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해양레저 서핑 체험단 참여를 통해 지역 청소년이 코로나 블루를 극복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며 "해양 레포츠를 안전하고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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