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달리트 10대 자매, 집단 성폭행 뒤 나무에 매달려

김화빈 2022. 9. 17.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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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카스트 중 최하위인 달리트(불가촉천민) 계급 10대 여성 자매가 성폭행을 당한 뒤 살해됐다.

2020년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선 19살 달리트 계급의 한 소녀가 집단 성폭행을 당한 뒤 살해됐고, 지난 2014년에도 달리트 계급의 10대 자매가 집단 성폭행을 당한 뒤 나무에 매달린 채 시신으로 발견되기도 했다.

이 같은 달리트 계급 10대 여성 성폭행 살해사건이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만 세 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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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남성 주민 6명, 자매 성폭행 후 자살 위장하려 범행
자매 아버지 "내 딸 교수형 처한 그들도 교수형을" 호소
VOA "2015년부터 2020년 사이 달리트 강간 45%↑"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인도에서 카스트 중 최하위인 달리트(불가촉천민) 계급 10대 여성 자매가 성폭행을 당한 뒤 살해됐다. 자매인 두 소녀는 각각 15세와 17세였다.

집단 성폭행을 당한 인도 자매의 시신이 발견된 나무 (사진=BBC)
16일(현지시간) 미국 VOA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에 사는 2명의 소녀가 집 근처 나무에 매달려 숨진 채 발견됐다.

보도에 따르면, 자매의 모친은 전날 오토바이를 탄 남자들이 딸들을 납치하려 했는데 이를 말리는 자신 역시 위협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현지 경찰은 ‘피해자들이 납치돼 성폭행 당했다’는 유가족들의 주장에 따라 조사에 착수, 인근에 사는 6명의 남성을 성폭행·살인 혐의와 살인 방조 및 은폐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은 이들이 피해자들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뒤 자살로 위장하기 위해 시신을 나무에 매달아 놓은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자세한 사망 경위를 밝히기 위해 부검이 진행 중이다.

2020년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선 19살 달리트 계급의 한 소녀가 집단 성폭행을 당한 뒤 살해됐고, 지난 2014년에도 달리트 계급의 10대 자매가 집단 성폭행을 당한 뒤 나무에 매달린 채 시신으로 발견되기도 했다. 이 같은 달리트 계급 10대 여성 성폭행 살해사건이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만 세 건 발생했다.

자매의 아버지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들은 내 딸들을 교수형에 처했다”며 “우리는 그들 6명도 모두 교수형에 처하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VOA는 인도의 국가범죄기록국(NCRB)의 자료를 인용해 지난 2020년에 비해 강간 사건이 19% 증가했고, 지난 2015년부터 2020년 사이에 보고된 달리트 계급 강간 사건은 45%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김화빈 (hwa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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