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타, 멸종 70년 만에 인도 야생 복귀..나미비아서 8마리 공수

임수근 2022. 9. 17.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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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멸종이 선언됐던 치타가 70년 만에 다시 인도 야생으로 돌아옵니다.

현지 시간 17일 인도 매체에 따르면 아프리카 나미비아에서 공수된 치타 8마리가 이날 인도에 도착해 중부 마디아프라데시주 쿠노국립공원으로 옮겨집니다.

인도에서는 한때 치타가 야생 생태계 먹이사슬의 최상위 포식자로 군림했지만 서식지 감소와 남획 등으로 1952년 멸종이 선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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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멸종이 선언됐던 치타가 70년 만에 다시 인도 야생으로 돌아옵니다.

현지 시간 17일 인도 매체에 따르면 아프리카 나미비아에서 공수된 치타 8마리가 이날 인도에 도착해 중부 마디아프라데시주 쿠노국립공원으로 옮겨집니다.

인도에서는 한때 치타가 야생 생태계 먹이사슬의 최상위 포식자로 군림했지만 서식지 감소와 남획 등으로 1952년 멸종이 선언됐습니다.

쿠노국립공원은 인도의 대표적인 야생동물 보호지역으로 서울 면적보다 25% 더 넓은데 최고 시속 113㎞로 달릴 수 있는 치타가 먹이 사냥을 하며 생활하기에 적합한 곳입니다.

암컷 5마리, 수컷 3마리로 이뤄진 나미비아 치타는 야생과 다름없는 이곳에서 생활하게 됩니다.

이들 치타의 나이는 생후 2년에서 5년 반이며 각 치타에는 위성추적 장치가 부착되고 울타리 내에서 수개월 정착한 뒤 완전히 방사될 예정입니다.

인도 정부는 야생 생태계 복원을 위해 치타가 다른 대륙으로 옮겨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습니다.

1950년대 개체 수 늘리기를 시도했다가 실패한 인도는 1970년대 이란에서 몇 마리를 데려오기 위해 협상했으나, 1979년 이란의 이슬람혁명으로 무산됐습니다.

이번에는 나미비아 정부의 기부로 8마리가 도입됐으며 다음 달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12마리가 인도로 옮겨집니다.

남아공 치타 보호단체의 빈센트 반 데어 메르베는 "인도에서 장기적으로 유전적 측면에서 독자 생존이 가능한 개체군을 형성하려면 최소 500마리 치타가 필요한 만큼 매해 8∼12마리를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멸종 위기에 처한 치타는 전 세계적으로도 7천 마리 정도만 남았지만 남아공에서는 연 8%씩 치타 개체수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공수한 아프리카 치타들은 서식지 환경 변화와 함께 토착 인도 표범과 생존 경쟁을 벌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어 성공적인 정착 여부는 지켜봐야 합니다.

YTN 임수근 (sgl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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