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차 이어 이지움..러 떠난 마을에 또 집단학살 정황
[앵커]
러시아군이 물러난 우크라이나의 부차와 마리우폴에 이어 이지움에서도 집단 매장지가 발견됐습니다.
매장지에서 발견된 400여 구의 시신 대부분이 민간인인데다, 고문과 학살 정황까지 나타났는데요.
러시아군의 만행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정다미 기자입니다.
[기자]
깊은 숲속에 세워진 수많은 십자가들.
우크라이나군이 최근 수복한 하르키우주 이지움 외곽에서 집단 매장지가 발견됐습니다.
약 450여 구의 시신이 묻혔는데, 대다수가 민간인으로 추정됩니다.
많은 시신의 목에 밧줄이 감겨 있고, 손이 묶였으며, 일부는 귀가 잘리기까지 했는데, 고문의 흔적으로 보입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군의 전쟁범죄 증거가 또 드러났다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러시아는 이지움에서 부차에서 했던 짓(전쟁범죄)을 반복했습니다. 현재 우리는 (러시아 점령 당시) 하르키우 지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한 완전한 진실을 배우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러시아군의 만행을 기록하고 책임을 묻는 것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고, 유엔도 집단매장지에 현장조사팀 파견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엘리자베스 트로셀 /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대변인> "우리는 (시신이) 군인인지, 민간인인지, 살해됐는지, 적대 행위로 사망했는지, 아니면 의료 지원 부족으로 상태가 악화해 자연사했는지 여부를 분명하게 조사할 것입니다."
수세에 몰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인도, 튀르키예와의 연쇄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사태를 빨리 끝내고 싶지만, 우크라이나 지도부가 협상을 거부하고 있다"며 또다시 책임을 떠넘겼습니다.
연합뉴스TV 정다미입니다. (smjung@yna.co.kr )
#우크라이나_이지움 #집단매장지 #전쟁범죄 #푸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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