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애리조나전 시즌 9호 아치..MLB 첫 두 자릿수 홈런 '-1'

5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 3득점 1도루 활약
샌디에이고, 12-3 대승

김하성.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시즌 9번째 아치를 그리며 메이저리그(MLB) 진출 후 첫 두 자릿수 홈런을 눈앞에 뒀다.

김하성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 경기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3득점 1도루로 활약, 샌디에이고의 12-3 대승을 이끌었다.

김하성이 홈런을 때린 것은 지난 7일 애리조나전 이후 열흘 만이다.

시즌 9호 홈런을 기록한 김하성은 앞으로 홈런 1개를 추가하면 2020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래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한다. 메이저리그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에는 홈런 8개를 쳤다.

김하성은 1회초와 4회초 타석에서 각각 중견수 플라이, 2루수 땅볼로 물러났으나 이후 세 타석에서 모두 안타를 때리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팀이 5-1로 앞선 6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그는 애리조나 2번째 투수 케이넌 미들턴을 상대로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날렸다. 이어 3루를 훔쳐 시즌 10번째 도루를 기록했고,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중전 안타 때 홈을 밟았다.

샌디에이고는 7-1로 리드한 8회초 4점을 따내며 승기를 잡았는데 시발점은 김하성이었다.

선두 타자 김하성은 통산 104승을 거둔 베테랑 투수 이안 케네디와 대결해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조시 벨의 안타로 2루, 크로넨워스의 중견수 플라이로 3루에 진루했다. 이어 오스틴 놀라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쳤고 김하성이 득점을 올렸다. 샌디에이고는 이후 호세 아조카르와 윌 마이어스의 안타, 후안 소토의 2루타가 이어지며 3점을 보탰다.

애리조나는 승부의 추가 기울어진 시점에서 포수 카슨 켈리를 마운드에 올렸다. 그리고 김하성은 9회초 1사에서 켈리와 맞붙었고, 높은 51.1마일(약 82.2㎞) 직구를 때려 외야 좌측 담장을 넘겼다. 대승을 자축하는 홈런이었다.

이날 3안타를 몰아친 김하성은 시즌 타율을 0.247에서 0.251로 끌어올렸다.

김하성의 활약 속에 샌디에이고는 애리조나를 대파하고 시즌 79승(66패)째를 올렸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뉴욕 양키스에 7-6 역전승을 거둔 밀워키 브루어스(77승67패)에 1.5경기 차 앞선 채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3위에 자리했다.

샌디에이고 선발 투수 블레이크 스넬은 7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9패)째를 기록했다.

rok195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