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위' 래리 호건 "IRA법안 11월 미국 중간선거 뒤에나 논의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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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들이 이미 미국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는 상황이고 전기차 등 대미(對美)투자는 더 활성화돼야 합니다. 오는 11월 있을 미국 중간 선거 뒤에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거라고 봅니다."
'한국 사위'인 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는 17일 오전 서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메릴랜드 경제사절단 한국 방문 기자회견에서 "한국 측이 IRA와 관련해 한·미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하는 걸 잘 이해한다"며 "IRA가 미국 의회에 너무 성급히 제출됐다"며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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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 한국 기자회견
“IRA 관련 한국측 우려 충분히 이해…한미관계 악영향 없어야”
“한국 기업들이 이미 미국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는 상황이고 전기차 등 대미(對美)투자는 더 활성화돼야 합니다. 오는 11월 있을 미국 중간 선거 뒤에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거라고 봅니다.”
‘한국 사위’인 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는 17일 오전 서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메릴랜드 경제사절단 한국 방문 기자회견에서 “한국 측이 IRA와 관련해 한·미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하는 걸 잘 이해한다”며 “IRA가 미국 의회에 너무 성급히 제출됐다”며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호건 주지사는 “7주 앞으로 다가온 미국의 중간선거 전까지 이를 완전히 뒤집는 것은 어렵겠지만, 공화당원 대부분이 해당 법안에 반대하는 만큼 법안을 최종적으로 다듬을 때까지 민주당과 논의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건 주지사는 윤석열 대통령과 전날 45분간 IRA와 관련해 긴밀한 대화를 나눴고, 박진 외교부 장관과도 오찬을 통해 깊은 교감을 이어갔다고 밝힌 뒤 “윤석열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을 곧 미 뉴욕에서 만나 IRA 관련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호건 주지사는 “이 문제가 언제 해결될지는 모르지만 이제 (저를 포함 미국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IRA에서 발생할 부정적 영향에 대해 이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달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IRA는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만 최대 7500달러(약 1037만 원)의 세액공제 혜택을 준다. 이로 인해 한국에서 전기차를 조립해 미국에 수출하는 우리 기업의 경우 매출에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호건 주지사는 오는 11월 있을 미국 중간선거 전까진 IRA 수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일각에선 이번 IRA 입법을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 승리를 위해 띄운 승부수로 보고 있기에 IRA 수정 자체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호건 주지사는 이날 또 주 역사 최초로 서울에 메릴랜드주 무역사무소를 개설하기로 한데 대해 설명하며 “노바백스와 SK 등 기업들이 이곳에서 여러 협력을 할 것이라는 데에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호건 주지사는 “메릴랜드는 미국 전국에서 가장 큰 바이오 클러스트를 가지고 있는 주고, 전국에서 고학력자가 가장 많을 뿐만 아니라 워싱턴DC와 가깝다는 점도 장점”이라며 한국과의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호건 주지사는 생명공학 분야와 정보기술(IT) 분야에서도 한국 기업과 협력하고 싶다는 의향을 나타냈다.
호건 주지사는 한국계 유미 호건 여사와 결혼하며 ‘한국 사위’로 유명한 인물이다.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 참여한 호건 여사는 “남편이 나보다 한국 매운 음식을 잘 먹는다”며 호건 주지사의 ‘한국사랑’을 과시했다. 호건 여사는 이어 “남편이 돼지 불고기를 가장 좋아하는데, 제가 덜 맵게 만들면 고춧가루를 더 넣어달라고 할 정도”라며 “제가 김치를 직접 담가 먹는데, 그래서 그런지 남편이 저보다 음식을 더 맵게 먹고 김치 맛도 잘 안다”고 전했다. 이에 호건 주지사는 “아내가 전라남도 출신이라 그런지 요리를 정말 잘한다”고 자랑했다.
미국 공화당의 차기 대선 후보로도 거론되는 호건 주지사의 출마 계획에 대해 호건 여사는 “남편이 (대선 출마에 대해) 언급하지 못하면 저도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없다”며 “다만 저는 남편이 늘 최선을 다하면 답이 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심경을 밝혔다.
김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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