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최고 부호, 베이조스 제쳤다.. '세계 2위' 부자 등극

최아리 기자 2022. 9. 17.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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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우탐 아다니 아다니그룹 회장, /로이터연합뉴스

인도 인프라 재벌 가우탐 아다니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를 제치고 세계 부자 2위에 올랐다.

16일(현지 시각)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아다니 재산은 이날 기준 1469억달러(약 204조 2000억원)로 세계 부자 순위 2위를 기록했다. 기존 2위 였던 베이조스보다 1900만 달러(약 264억원)가량 더 많다. 1위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로 그의 총 재산은 2639억달러(366조 8000억원)로 집계 됐다.

아다니는 올해 들어 재산이 급격히 늘었다. 블룸버그 통신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주력하는 인프라와 재생 에너지 사업에 아다니 그룹이 강점을 보이며 그의 그룹 주가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020년 6월 이후 몇몇 그룹사 주가는 1000% 이상 뛰었다.

아다니는 올해 2월 인도 통신 재벌 무케시 암바니를 제치고 아시아 부호 1위가 됐다. 지난 7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를 잡고 세계 부호 4위에 올랐고, 8월에는 기존 3위였던 베르나르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를 제쳐 아시아인 최초로 ‘세계 3대 부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베이조스의 재산이 줄어든 것도 아다니에게 역전 당하는 원인이 됐다. 올해 1월 이후 대규모 기술주 매도 여파로 아마존 주가가 25% 넘게 떨어지며 베이조스 재산이 450억달러(약 62조5000억원) 이상 줄었다.

아다니는 대학 중퇴 후 1980년대 초 다이아몬드 거래 사업으로 시작해 1988년 아다니 그룹을 세웠다. 이후 항만, 공항 등 인프라 사업과 석탄, 가스자원 개발, 유통, 전력 사업을 벌였다. 일각에서는 급격한 성장을 두고 우려하고 있다. 주주 구조가 불투명하고, 기업들을 무더기 인수하는 과정에서 부채로 자금을 조달해 최악의 경우 디폴트 상황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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