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여왕 장례식에 북한 '대사급 인사' 초청..남북 만나나

박희준 2022. 9. 17.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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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9일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에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참석의사를 밝힌 가운데, 영국 정부는 북한 대사급 인사를 초청했다.

영국 정부가 북한도 초청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영국 언론과 전문가 등 일각에서는 '남북 정상이 여왕 장례식에서 만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그러나 영국 정부는 북한에 대사급 인사를 초청했기 때문에 김정은 총비서가 장례식에 참석할 가능성은 희박한 상황이라고 RFA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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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와 함께 참석

영국 런던에서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조문을 위한 긴 줄이 형성되고 있다. 일반인들은 오는 19일 엄수되는 국장 전까지 웨스트민스터 홀에서 조문을 할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장례식에 참석일 예정인 가운데 영국 정부는 북한에 대사급 인사의 참석을 초청했다. /뉴시스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오는 19일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에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참석의사를 밝힌 가운데, 영국 정부는 북한 대사급 인사를 초청했다.이에 따라 일각에서 제기된 남북 정상이 여왕장례식장에서 만날 가능성은 없어졌다.

영국과 북한은 우호 관계를 유지해왔다.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지난해 북한 정권수립 73주년을 맞아 축전을 보냈고, 북한은 지난 6월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즉위 70주년 때 축전을 보냈다.

미국 의회 산하 공영방송인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6일(현지시각) 영국 정부가 각국 대사관에 장례식 초청장을 보냈다며 이같이 전했다.

대통령실은 지난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참석할 것"이라며 순방 일정을 밝혔다.

김건희 여사가 오는 18~24일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미국, 캐나다 순방에 동행한다./남윤호 기자

영국 정부가 북한도 초청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영국 언론과 전문가 등 일각에서는 '남북 정상이 여왕 장례식에서 만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김정은 총비서의 장례식 참석은 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세계여론을 북한에 유리하게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는데다 유럽과 북한의 관계 정상화 등에도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영국 정부는 북한에 대사급 인사를 초청했기 때문에 김정은 총비서가 장례식에 참석할 가능성은 희박한 상황이라고 RFA는 전했다. 영국 외교부는 지난 14일 RFA에 "북한에는 대사급 인사를 초청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대사급 인사가 '참석 의지를 밝혔느냐'는 물음에 영국 정부는 16일 오후까지 답변하지 않았다.

영국과 북한은 우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북한 평양에 있는 영국 외교 공관은 지난 2020년 5월 코로나19로 폐쇄됐지만 영국은 지난해 12월 북한 주재 대사에 데이빗 엘리스를 임명했다. 엘리스 대사는 트위터를 통해 "런던에서 근무 중이지만, 사정이 허락하는대로 평양으로 향할 것"이라고 게시했다.

영국 런던의 북한대사관에는 지난 2016년 11월 최일 대사가 임명됐고, 이후 다른 인사 발표가 없었다. 최일 대사는 지난해 11월 영국에서 열린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에 여왕 장례식에도 최일 대사가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있지만, 유럽에 있는 다른 대사가 참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RFA는 전망했다. 북한에서 대사급 인사가 영국으로 오는 것은 이동수단 등 걸림돌이 있어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RFA는 덧붙였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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