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리뷰] iOS16 써보니.."몰랐어 내 폰이 이리 다채로운지"

이기범 기자 입력 2022. 9. 17. 13:48 수정 2022. 9. 17.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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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금화면 중심으로 사용자 맞춤형 기능 추가
이미지 분리 실력 화제..배터리 전량 표시 반가워
애플은 13일(한국시간) 아이폰 운영체제 'iOS16'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2022.9.17/뉴스1 ⓒ News1 이기범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가을은 아이폰 이용자에게 선택의 계절이다. 애플 생태계에 길든 이용자들은 새 아이폰으로 갈아탈지 말지를 고민한다.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지 말자'는 인터넷 격언에 충실한 이용자들 앞에는 다시 선택지가 주어진다. iOS 판올림을 할지 말지다.

그리고 iOS16이 지난 13일 업데이트됐다. '인덕션 카메라'를 유행시킨 3년 된 '아이폰11 프로'에 iOS16을 끼얹어 봤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애플이 강조한 잠금화면 꾸미기 기능이다. 전체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맞춤형으로 꾸밀 수 있은 안드로이드 이용자에게는 시큰둥한 기능이다. 그러나 애플의 통제와 훈육에 길들여진 '금쪽이' 같은 아이폰 이용자에겐 혁신적인 기능이다.

iOS16 업데이트 후 마주하게 되는 잠금화면. 기본값으로 설정된 시계 UI가 굵어졌다. 2022.9.17/뉴스1 ⓒ News1 이기범 기자

iOS16 업데이트 직후 대부분의 이용자들은 당황하게 된다. 잠금화면 시계가 뚱뚱해진 탓이다. 이 때문에 이용자들은 어떻게 시계를 바꿀 수 있을지 iOS16을 씹고 뜯고 맛보게 된다.

사용자 맞춤형 잠금화면 설정은 두 가지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다. 잠금화면을 꾹 누르거나 설정에서 '배경화면' 메뉴로 들어가면 된다. '새로운 배경화면 추가'를 누르면 다양한 레이아웃들이 제시된다. 본인이 원하는 이미지를 선택하면 본격적인 잠금화면 꾸미기 기능이 등장한다. 만약 인물이나 동물 등 피사체와 배경이 잘 분리되는 사진을 택했다면 아이폰이 알아서 배경을 분리해 피사체를 시계 UI 앞에 적당히 배치해준다. 완전히 시계를 가릴 정도가 되면 '심도 효과'를 알아서 해제시켜준다.

다중 레이어 효과를 적용해 사진 피사체를 잠금화면 시간 앞에 배치할 수도 있다.

여기서 시계의 서체 및 색상을 바꿀 수 있으며, 시계 상단의 날짜 부분에 날씨나 캘린더, 피트니스 앱 활동량, 주식 등을 끼워 넣을 수 있다. 또△날씨 △배터리 잔량 △예정된 캘린더 이벤트 등 다양한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위젯을 추가할 수 있다. 기존에는 잠금화면을 옆으로 밀어 별도 위젯 페이지를 통해서 추가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

iOS16 업데이트 후 시계 UI부터 바꿔보자. 2022.9.17/뉴스1 ⓒ News1 이기범 기자
사용자 맞춤형 잠금화면은 미리 여러 개를 설정해 쉽게 바꿀 수 있다. 2022.9.17/뉴스1 ⓒ News1 이기범 기자

아직은 애플이 지원하는 기본 앱들만 위젯으로 사용할 수 있어 '폰꾸미기'(폰꾸) 기능은 다소 제한적이다. 하지만 맞춤형 잠금화면을 여러 개 설정해 그때그때 취향껏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점은 긍정적 변화다. 아이폰 이용자라는 죄로 정형화된 iOS 사용자 경험(UX)에 갇혀 '탈옥'을 꿈꾸던 이들에겐 한 줄기 희망이 될 변화다.

애플은 새로운 잠금화면을 과시하기 위해 이에 수반한 UX 변화를 가져왔다. 알림창은 기껏 꾸민 잠금화면을 가리지 않도록 아래에서 위로 올라오도록 바뀌었다. 또한, 'iOS11' 이후 사라진 앨범아트가 돌아왔다. 음악을 들을 때 잠금화면을 앨범아트로 가득 채울 수 있게 됐다.

앨범아트를 잠금화면에서 크게 볼 수도 있다.

사라진 배터리 잔량 표시 기능도 돌아왔다. 2017년 이른바 'M자 탈모'로 불리던 '노치' 디자인 도입된 '아이폰X'부터는 배터리 잔량 퍼센트 수치를 보기 위해 배터리 아이콘 부분의 화면을 아래로 쓸어내리는 추가 동작이 필요했다. 이번 iOS16은 바로 배터리 잔량을 볼 수 있도록 개선했다. 그러나 수치와 배터리 아이콘이 병기되던 과거와 달리 배터리 아이콘(그림단추) 내에 수치가 통합돼 배터리가 20% 이하로 떨어지기 전까진 아이콘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은 다소 불편한 지점이다.

기대를 모은 올웨이즈온 디스플레이(AOD) 기능은 업데이트가 있었는데 없었다. 애플이 해당 기능을 '아이폰14 프로' 모델에만 지원하는 탓이다. OLED 디스플레이 특성을 활용해 필요한 화면 정보를 '슬립 모드'에서도 항시 표시해주는 AOD 기능은 갤럭시 이용자가 아이폰 이용자를 놀릴 때 언급하는 '아이폰엔 없는 기능' 중 하나다.

돌아온 배터리 잔량 표시 기능.

기대하진 않았지만, iOS16 업데이트 후 가장 많은 이용자들이 즐기는 기능은 사진에서 배경을 오려내는 기능이다. 과거 포토샵으로 한땀 한땀 작업해야 했던 피사체 분리 작업을 아이폰이 대신해준다. 사람, 동물, 사물 가리지 않고 배경이랑 구분이 되는 사진이라면 쉽게 해당 기능이 작동한다. 이 때문에 이용자들 사이에선 아이폰 실력 검증이 하나의 '밈'(Meme·온라인 유행 콘텐츠)이 됐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사진 앱에서 사진을 선택한 후 원하는 피사체를 꾹 누르면 바로 해당 기능이 작동한다. '복사하기'를 누르면 메모 앱이나 메시지 앱에 바로 붙여 넣을 수 있고, '공유'를 눌러 이미지로 저장할 수도 있다. 이 기능은 '사파리' 브라우저를 통해 웹 서핑 도중에도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아이폰이 사진 속 피사체를 알아서 척척 배경과 분리해준다.

iOS15부터 추가된 이미지 속 텍스트를 바로 인식하는 '라이브 텍스트' 기능은 iOS16부터 한국어를 지원한다.

이와 함께 문자 메시지의 경우 문자를 보낸 후 최근에 보낸 메시지를 편집하거나 전송을 취소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이 같은 기능은 iOS16이 적용된 아이폰 이용자 간 쓸 수 있는 '아이메시지'에만 적용되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이 밖에도 △잠금화면과 집중모드 연동 △'애플워치' 없이 운동 보조 기능 제공 △건강 앱 복용 약 관리 기능 추가 △인물사진 모드 심도 구현 개선(아이폰13 이상) 등이 이뤄졌다. 최대 6명의 가족 구성원이 사진·영상을 편집할 수 있는 '아이클라우드 공유사진 라이브러리' 기능은 올 하반기 중 추가될 예정이다.

업데이트 후 하루가 지나니 배터리 사용 시간은 체감상 큰 변화는 없었다. 그동안 한결같은 아이폰의 모습에 질린 이용자라면 큰 고민 없이 업데이트를 진행해도 될 것 같다. 이번 iOS16은 2017년 출시된 '아이폰8'부터 지원한다. 2015년 출시된 '아이폰6S'는 7년 만에 메이저 업데이트 대상에서 빠지게 됐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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