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유·스트레이키즈·엔하이픈, 이들에게 이번 주말은 '처음'이었네
기사내용 요약
17~18일 각각 올림픽주경기장·케이스포돔·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서 공연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톱 가수 겸 배우 아이유(이지은·29), '빌보드 200' 1위에 빛나는 그룹 '스트레이 키즈(Stray Kids·스키즈)', 대세 4세대 K팝 보이그룹 '엔하이픈(ENHYPEN)'이 17~18일 나란히 콘서트를 연다. 각자에게 '처음'을 부여할 수 있는 의미가 큰 공연들이라 주목도도 크다.
아이유는 국내 여성 가수 중 '처음'으로 '꿈의 무대'인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연다. 4만여 이상의 관객이 운집하는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단독으로 공연한 국내 가수는 손에 꼽는다.
H.O.T, 신화, god, 조용필, 동방신기, 이승환, 이승철, JYJ, 이문세, 서태지, 엑소, 방탄소년단, 싸이, NCT 드림 정도다. 해외 팝스타 중에서는 마이클 잭슨, 폴 매카트니, 콜드플레이 등이 공연했다.
해외 여성 가수 중에는 2012년 레이디 가가가 공연했다. 아이유는 국내 여성 가수 중에서 처음으로 올림픽주경기장 무대에 서는 기록을 쓰는 동시에 가가 이후 10년 만에 이곳에서 단독으로 공연하는 여성 가수가 됐다. 특히 아이유는 양일간 최대 9만명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데뷔 14주년을 맞은 아이유는 지난 2020년 올림픽주경기장 공연을 추진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무산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올해 우리나라 나이로 서른살을 맞이한 아이유는 30대를 또 하나의 의미 있는 기록으로 열게 됐다. 특히 18일은 2008년 아이유가 엠넷 음악방송 '엠카운트다운'에서 '미아'라는 곡으로 데뷔한 날이기도 하다.
이번 단독 콘서트 타이틀은 '더 골든 아워(The Golden Hour) : 오렌지 태양 아래'다. 콘서트가 시작하는 시간은 양일 모두 오후 7시. 개최 시기가 초가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딱 해질녘이다. 올림픽주경기장은 지붕이 뚫려 있어 오렌지빛 태양이 만들어내는 노을이 공연장을 가득 채우는 때라는 얘기다. 부제가 '오렌지 태양 아래'인 이유다. 애초 양일간 흐리거나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가 있었으나 17일 오후 1시 현재 날씨가 괜찮은 편이라 무대 연출을 구현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콘서트 주최 측은 사전 공지를 통해 "'오렌지 태양 아래'에서 연출되는 오프닝을 모든 관객이 함께 관람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청해 기대감을 부풀렸다. 팬덤 유애나 사이에선 오프닝 곡이 "우리는 오렌지 태양 아래 / 그림자 없이 함께 춤을 춰"라는 가사가 포함된 '에잇'일 확률이 아니냐는 예상도 나온다. '에잇'은 아이유와 글로벌 슈퍼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가 공동 프로듀싱한 곡이다. 슈가는 피처링도 했다.
아이유 콘서트는 지난 2019년 이후 3년여만이다. 아이유는 이전 콘서트에서도 여성 가수 신기록을 썼다. 2018년 여성 솔로 가수로는 네 번째로 국내 가수들의 콘서트 성지로 통하는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었던 아이유는 이듬해 이곳에서 여성 가수로는 처음으로 360도 무대의 콘서트를 열었다.
스트레이키즈는 이번에 케이스포 돔(KSPO DOME·옛 올림픽체조경기장)에 '처음' 입성한다. 두 번째 월드투어 '매니악' 서울 스페셜 (언베일 11)이라는 타이틀을 달았다. 스트레이 키즈가 9개 도시 총 19회 규모로 진행된 두 번째 월드투어의 뜨거웠던 열기를 재현하는 자리다.
약 1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케이스포 돔은 아이돌 그룹들에겐 '꿈의 무대'로 통한다. 1만명 콘서트는 팬덤이 어느 정도 규모가 있다는 상징이기 때문이다. 이번 스트레이키즈의 이곳 양일간 콘서트는 티켓이 오픈되자마다 단숨에 매진됐다. 스트레이키즈는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한 직후 올해 상반기에도 이곳에서 공연을 열 만한 팬덤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공연장 사정상 대관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스트레이키즈는 오는 10월7일 오후 1시(미국 동부시간 기준 0시) 새 미니 앨범 '맥시던트(MAXIDENT)'를 발매한다. 앨범 발매를 앞두고 팬덤 '스테이(STAY)'로부터 뜨거운 기운을 받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엔하이픈은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처음' 도는 월드투어의 막을 연다. 비교적 짧은 기간인 데뷔 약 1년10개월 만에 갖는 월드투어다. '매니페스토(MANIFESTO)'라는 타이틀로 서울을 출발해 총 10개 도시에서 15회 공연하며 전 세계 팬덤 '엔진(ENGENE)'과 만난다. 그 만큼 기대에 차 멤버들이 모든 것을 쏟아내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10월 2~3일 애너하임, 6일 포트워스, 8일 휴스턴, 11일 애틀랜타, 13일 시카고, 15일 뉴욕 등 미국 6개 도시에서 공연을 펼친 뒤 11월 1~2일 아이치, 9~10일 오사카, 15~16일 가나가와 등 일본 3개 도시를 찾는다. 서울과 애너하임 공연은 티켓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전석 매진됐다. 엔하이픈 소속사 빌리프랩은 10월3일 애너하임에서 1회 추가 공연을 결정했다.
엔하이픈은 글로벌 슈퍼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발굴한 하이브와 엔터계의 큰 손인 CJ ENM과 합작한 음악 레이블 빌리프랩을 소속이다. 2020년 엠넷 '아이랜드((I-LAND)'를 통해 론칭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진두지휘로 K팝 4세대 아이돌 중에서도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데뷔한 지 2주년도 안 돼 작년 발매한 정규 1집 '디멘션 : 딜레마(DIMENSION : DILEMMA)'에 이어 지난 7월 발매한 미니 3집 '매니페스토 : 데이(MANIFESTO : DAY) 1'까지 2장의 밀리언셀러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하이브 레이블즈 재팬의 프로젝트 '앤 오디션 - 더 하울링 -'을 통해 결성된 신인 보이 그룹 '앤팀(&TEAM)'과는 일종의 사촌 그룹이다. '아이랜드'에 출연했던 케이(K)·니콜라스(NICHOLAS)·의주(EJ)·타키(TAKI)가 주축 멤버로, 하이브 '엔' 세계관의 확장판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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