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것은 인도인가? 자전거 도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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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페인 저널리즘 [눈]에서는 서울시의 공유 자전거 '따릉이'가 갖고 있는 문제를 조금 더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고자 합니다.
2015년 공공 자전거를 표방하며 서비스를 시작한 '따릉이' 자전거는 2022년 현재 누적 회원이 350만 명을 넘어섰으며 서울시 자체 만족도 조사(21년도 공유도시 정책 인지도 조사)에 따르면 이용자의 96.9% '만족'했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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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10개 공유 정책 중 정책 만족도 1위라는 서울시 주장, 보행자 대상 조사는?
캠페인 저널리즘 [눈] '따릉이' 안전문화 캠페인 제안
캠페인 저널리즘 [눈]에서는 서울시의 공유 자전거 '따릉이'가 갖고 있는 문제를 조금 더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고자 합니다.
2015년 공공 자전거를 표방하며 서비스를 시작한 '따릉이' 자전거는 2022년 현재 누적 회원이 350만 명을 넘어섰으며 서울시 자체 만족도 조사(21년도 공유도시 정책 인지도 조사)에 따르면 이용자의 96.9% '만족'했다고 답했습니다.
시는 해외에서 방문하는 정부 대표단에게도 공공 자전거 '따릉이'를 대표적인 정책 성공 사례로 소개했으며, 지난 8월 31일 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 시 대표단도 현장 방문 일정 중 '따릉이' 관제센터 방문과 체험이 포함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처럼 시의 대표적인 성공 정책이기도 한 '따릉이' 자전거를 무조건 긍정적으로만 바라보기 힘든 것도 우리의 현실입니다.
공공자전거는 탄소 절감과 같은 친환경 효과와 도심 속 교통 체증을 줄이는 것 등 긍정적인 측면이 크지만 그에 비해 '안전'이라는 부분을 지자체와 이용자 모두 '무시'하고 있는 건 아닐까요?
캠페인 저널리즘 [눈]에서는 두 가지 질문을 던져 보고자 합니다.
1. 공공자전거가 설치된 곳과 이동 구간 내 자전거 도로가 제대로 관리되고 있는가?
2. 공공자전거 이용자의 안전 의식 수준과 규칙 준수 등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가?
공공소통연구소 이종혁 소장(광운대 교수)은 "정책 만족도 1위라는 서울시의 대표 정책인 공공자전거 '따릉이'의 현실은 보행친화, 보행 안전과 거리가 멀다는 점을 정책 담당자들이 주목해야 할 것"이라면서 "공공자전거 정책의 경우, 설치 구역 및 이용자의 확산 속도 보다 이용 행태 및 안전 문화 확산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좋은 정책이란 그것을 따르는 사회 구성원이 상호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것입니다. 아무리 정책이 널리 확산되더라도 정책을 지키고 따르는 만큼 불편함을 초래하거나 기존의 가치를 훼손한다면 실패한 정책이 될 수 있습니다.
'따릉이' 자전거를 도심 속에서 확산시키려면 오히려 보도 위를 달리는 자전거,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아도 되는 자전거를 인정해 주는 것이 더 현실적인 대안일지도 모릅니다.
물론 안전이라는 최상의 가치를 포기해야 해야 합니다. 실제로 안전모를 쓰고 '따릉이'를 타는 사람이 더 이상해 보이는 것이 지금 우리의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도로 위를 달리는 '따릉이', 보도 위를 달리는 '따릉이', 안전모 미착용이 당연한 '따릉이', 보도 위를 가로막고 있는 '따릉이', 시각 장애인을 위한 점자 블럭 바로 옆에 설치된 거치대와 자전거 도로 등.
탄소 저감 이라는 친환경 대담론 속 보행자 안전이라는 실생활 소담론이 외면당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인도 위를 달리는 '따릉이'와 도로를 달리는 '따릉이'.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를까요?
정답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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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TV 김재두PD grrr@nocu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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