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하균-원진아 '유니콘' 착한 반전의 '바른 예'[TV보고서]

허민녕 2022. 9. 17.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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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반전'의 바른 예, 이 어려운 걸 해낸다.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유니콘.'

9월16일 오후8시 쿠팡플레이를 통해 독점 공개된 7, 8회는 '유니콘'의 숨은 미덕을 가장 극명하게 드러내는 에피소드.

12부작으로 구성된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유니콘'은 9월16일 7, 8회 방영으로 본격 후반부로 접어든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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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16일 쿠팡플레이를 통해 공개된 ‘유니콘’ 7, 8회의 백미는 신하균이다. 그의 연기 내공이 ‘달빛 아래 강물’(Moonriver)처럼 흐른다
매회 밀당을 거듭 중인 ‘유니콘’의 러브라인. 7,8회는 원진아-이유진 콤비가 김욱-배윤경 배턴을 이어받아 ‘급진전’은 없으되 지속적 상호 관찰은 유지되는 ‘현실 연애’를 펼쳐낸다.

[뉴스엔 허민녕 기자]

‘착한 반전’의 바른 예, 이 어려운 걸 해낸다.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유니콘.’

매회 묵직한 감동 하나 이상은 꼭 안겨준다. 이런 반전도 있다 스스로 격앙된 나머지 과도한 하이라이트를 주기도 하는데 이 드라마 도대체 뭐 길래 그 마저도 피해간다.

9월16일 오후8시 쿠팡플레이를 통해 독점 공개된 7, 8회는 ‘유니콘’의 숨은 미덕을 가장 극명하게 드러내는 에피소드. 예컨대 경품 사냥꾼 ‘체리 피커’가 알고 보니 속 깊은 효녀였단 뜻밖의 전개는 작가 유병재가 평소 미담 수집가였거나 삶을 본질적으로 선하게 봐온 둘 중 하나 결론에 이를 수밖에 없는 신선한 충격마저 안긴다.

지난 회에서 슬쩍 개입한 ‘산업 스파이’를 풀어내는 방식도 놀랍다. 앞서 수많은 드라마, 영화를 통해 ‘학습돼’ 온 새로운 갈등의 단초 그러니까 ‘뻔한 클리셰’처럼 던져 놓더니 이를 뜻밖의 ‘반전의 코드’로 비틀어 그야말로 무릎을 탁 치게 만들기도 한다. 스파이란 어감이 주는 피해-가해 구도를 순간 전복시키고 마주 앉아보니 ‘경제적 공동체’(?)가 돼있는 상상의 확장성이란 신박함을 넘어 일견 무섭기까지 하다.

한편으로, ‘유니콘’이 새 에피소드에 품은 ‘스파이 해프닝’은, 그 어떤 경우라도 비밀번호는 자신의 기억력을 지나치게 신뢰해선 안되는 성질의 것임을 ‘환기’시켜주기도 한다.

이 와중에 ‘유니콘’은 러브라인도 ‘양생’중이다. 지금까지 진행 중인 ‘밀당 설정’은 원진아-이유진, 김욱-배윤경 구도로 동시다발이 아닌 ‘질서 있는’ 전개를 지향 함으로서 구독자로 하여금 ‘관전의 텐션’을 유지케 하는 묘미 또한 안겨주고 있다. ‘급진전’은 없으되 지속적 상호 관찰은 유지되는 ‘현실감’이 상당하다.

회마다 캐릭터 비중도 달라지는데 5, 6회는 타이틀 롤 격인 맥콤 CEO 신하균으로 다시 돌아왔다. 연기자로서 그의 매력은 웃기던, 울리던 기막힌 자연스러움에 있음을 새삼 돋보이게 하는 시퀀스들이 다량 배치돼 있다. 그의 연기 내공이 ‘달빛 아래 강물’(Moonriver)처럼 흐른다.

12부작으로 구성된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유니콘’은 9월16일 7, 8회 방영으로 본격 후반부로 접어든 상태. 모처럼 국내 드라마계에 등장한 ‘웰메이드 시트콤’으로 평가받으며 구독자들 사이에선 시즌제가 시급하단 호평마저 얻고 있다.(사진=쿠팡플레이 제공)

뉴스엔 허민녕 mig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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