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英여왕 참배 대기 24시간..베컴도 새벽 2시부터 13시간 줄섰다

송지유 기자 2022. 9. 17.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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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을 참배하려는 대기 줄이 지나치게 길어져 약 7시간 동안 신규 진입이 중단됐다 재개됐다.

16일(현지시간) BB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이날 오후 5시쯤 웨스트민스터홀에 안치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참배 대기를 다시 시작한다고 밝혔다.

신규 진입을 중단하기 직전 참배 대기줄은 웨스트민스터홀 인근에서 시작해 템스 강변으로 길게 늘어섰다.

영국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도 예외없이 13시간 줄을 서서 여왕을 참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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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2세 참배현장 몰려든 영국인들..8km 대기줄에 6시간 신규 진입 중단했다 재개..구름 인파에 400여명 기절, 40여명은 입원
영국의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은 홀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참배 현장에 찾아 13시간 넘게 대기했다. ⓒAFP=뉴스1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을 참배하려는 대기 줄이 지나치게 길어져 약 7시간 동안 신규 진입이 중단됐다 재개됐다. 영국을 대표하는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도 일반인들과 함께 13시간 줄을 서서 입장했다.

16일(현지시간) BB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이날 오후 5시쯤 웨스트민스터홀에 안치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참배 대기를 다시 시작한다고 밝혔다. 다만 정부는 "대기시간이 24시간 이상 걸릴 수 있고, 밤새 기온이 떨어져 추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려를 표했다.

신규 진입을 중단하기 직전 참배 대기줄은 웨스트민스터홀 인근에서 시작해 템스 강변으로 길게 늘어섰다. 대기줄이 8㎞에 달해 서더크공원까지 도달했다. 대기시간은 14시간에 이르자 정부는 최소 6시간 동안 새로 줄을 설 수 없도록 막는 조치를 취했다. 먼 지역에서 찾아온 참배객들은 아쉬움에 발길을 돌리지 못하고, 참배 재개를 위한 비공식 대기줄이 생겨나며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을 참배하려는 영국인들의 대기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다. /ⓒAFP=뉴스1

영국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도 예외없이 13시간 줄을 서서 여왕을 참배했다. 그는 새벽 2시 15분쯤 혼자 현장을 찾아 줄을 서기 시작해 오후 3시 30분 여왕 관 앞에서 참배를 마쳤다.

베컴은 현지 취재진에 "여왕은 오랫동안 우리에게 친절했고, 항상 우리를 안심시켰다"며 "이런 분이 있는 국가에 태어난 것은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새벽에 오면 한산할 줄 알았는데 오판이었다"며 "우리 모두가 이곳에 있고 싶어했다"고 덧붙였다. 베컴은 대기하는 동안 다른 참배객들과 사진을 찍거나 도넛·커피 등 음식을 나눠 먹었다.

새벽 2시쯤 줄을 서기 시작한 데이비드 베컴은 오후 3시 넘어서야 여왕의 관에 참배할 수 있었다. /영상=트위터 갈무리

영국 응급관리 당국에 따르면 참배 인파로 지난 이틀 간 최소 435명이 기절했고, 이 중 42명이 입원했다. 부상자 대부분은 기절하면서 머리를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한 10대 남성이 줄을 선 여성 2명을 성추행하고 템스강에 뛰어들었다 체포되는 사건도 발생했다.

여왕 장례식은 19일 오전 11시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국장으로 엄수된다. 그에 앞선 오전 6시30분 일반 조문객들의 여왕 조문은 종료된다.

장례식 당일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미국, 캐나다, 호주, 프랑스 등의 정상과 일본 등 2000여명의 외빈이 참석하고 수십만명이 런던 거리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 정부 대표단은 웨스트민스터 홀에 안치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관에 참배가 거부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왕치산 국가 부주석을 여왕 장례식에 파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당국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늦은 밤까지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참배를 위해 줄을 서 있는 영국인들/ⓒ로이터=뉴스1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 참석을 위해 특별기에 오른 일본 나루히토 일왕과 마사코 왕후/ⓒ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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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유 기자 cli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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