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3개월 내 압연공장 복구..철강 수급 대란 없도록 총력"

유창욱 기자 2022. 9. 17.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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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3개월 안에 압연공장을 복구해 포항제철소를 정상 가동하겠다고 16일 밝혔다.

완전한 복구 이전까지는 광양제철소와 해외생산법인 등을 활용해 철강 수급 대란이 벌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지난 10~12일 3개 고로를 모두 정상화한 데 이어 15일에는 쇳물의 성분을 조정하고 고체 형태의 반제품(슬라브 등)으로 생산하는 제강과 연주 공장도 모두 복구하며 선강부문을 완전히 정상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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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로 이어 선강부문도 정상화
피해 큰 압연지역에 장비·인력 집중 투입
12월초 스테인리스 등 모든 공장 정상화
제품 판매 감소량 97만 톤 수준으로 최소화 계획
광양제철소 최대 생산해 고객사 수급 지원
필요할 경우 해외생산법인 활용해 국내 공급
지난 15일 포스코 포항제철소 3전기강판공장이 정상 가동하기 시작한 뒤 생산된 첫 전기강판 제품. 사진 제공=포스코
[서울경제]

포스코가 3개월 안에 압연공장을 복구해 포항제철소를 정상 가동하겠다고 16일 밝혔다. 완전한 복구 이전까지는 광양제철소와 해외생산법인 등을 활용해 철강 수급 대란이 벌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지난 10~12일 3개 고로를 모두 정상화한 데 이어 15일에는 쇳물의 성분을 조정하고 고체 형태의 반제품(슬라브 등)으로 생산하는 제강과 연주 공장도 모두 복구하며 선강부문을 완전히 정상화했다.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은 3전기강판 공장도 복구를 마치고 전날부터 가동을 재개했다.

포스코는 선강부문이 정상화됨에 따라 장비와 인력을 냉천 범람으로 피해가 큰 압연지역에 집중 투입해 지하시설 뻘 제거, 설비세척, 부품수리 등 복구 작업의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제품별 생산 개시 예상 시점. 사진 제공=포스코

포스코는 고객사가 필요로 하는 제품을 최우선 공급하는 방향으로 압연라인 복구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9월말 1냉연과 2전기강판, 10월 중 1열연과 2·3후판공장을 재가동하고 11월 중에 1·4선재와 2냉연, 12월초에는 3선재와 스테인리스 2냉연, 2열연 공장을 다시 가동할 계획이다.

아직 압연지역 지하시설물의 뻘 제거 작업 등 복구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공장별 정확한 재가동 시점과 구체적인 피해 내역, 규모 등을 파악하는 데에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수해로 170만 톤의 제품 생산에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포스코는 광양제철소 최대 생산, 재고 판매 등을 통해 제품 판매 감소량을 97만톤 수준으로 최소화할 계획이다. 이에 따른 매출액 감소는 지난해 연결 매출액의 2.7% 수준인 2조 400억 원으로 전망된다. 냉천에 인접해 상대적으로 피해가 큰 STS냉연 공장 등 STS부문 정상화가 지연되며 매출감소가 확대됐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복구 기간 고객사의 피해 최소화와 국내 철강 수급 안정화를 위한 방안도 추진 중이다. 비상출하대책반을 13일부터 운영하며 고객사와 일일 단위로 소통해 제철소 내 보유 재고를 신속하게 출하하고 있으며 증산, 수리 일정 조정 등으로 광양제철소를 최대 생산 체제로 전환해 수급난 해소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또한 스테인리스, 전기강판 등 포항제철소에서만 생산되는 제품을 광양제철소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추진해 고객사가 소재 수급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보유 중인 제품 재고도 전수 검사해 품질에 문제가 없을 경우 신속하게 출하하는 등 긴급납기재에 대응하고 있으며 경미한 침수 피해를 입은 제품도 고객사와 협의해 재처리후 공급하고 있다.

포항제철소에서 생산한 슬라브를 광양제철소로 이송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사진 제공=포스코

포스코는 필요 시 인도네시아 PT.KRAKATAU POSCO, 인도 POSCO-Maharashtra, 중국 포스코장가항불수강유한공사, 태국 POSCO-Thainox 등 포스코의 해외생산법인을 활용해 후판, 열연, 냉연, 도금, 스테인리스 제품 등의 국내 공급도 검토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고객사와 유통점에서 보유한 열연, 후판, 스테인리스 등 주요제품의 재고가 2~3개월 수준이라 철강 수급 대란이 벌어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특히 자동차 강판은 광양제철소에서 대부분을 생산하고 조선업계에 주로 공급하는 후판 제품 역시 광양제철소에서도 생산해 고객사 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주관하는 ‘철강 수해복구 및 수급점검TF’와 민관합동 ‘철강수급 민간조사단’ 활동에 적극 동참해 조속한 피해복구에 힘쓰고 고객사와 산업계에 철강 수급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피해 복구와 공장 재가동 상황에 대한 신속한 공유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유창욱 기자 woog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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