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새 2배 뛴 배춧값..오뚜기 라면도 가격 인상
【 앵커멘트 】 폭우와 태풍 영향으로 생산량이 줄어든 배추 가격이 고공행진 중입니다. 배추가 '금추'가 되다 보니, 김장을 하는 대신 포장김치를 사먹는 사람이 늘면서 포장김치도 품귀현상을 빚고 있습니다. 게다가 농심, 팔도에 이어 오뚜기까지 라면 값을 인상해 서민들 한숨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 기자 】 세종시의 한 대형마트.
600g도 되지 않는 알배기 배추 1통에 6,780원 가격표가 붙은 걸 확인한 소비자는 깜짝 놀랍니다.
▶ 인터뷰 : 시민 - "저 배추가 요만한데 진짜 금추지 배추가 아닌 것 같아요."
배추 10kg 도매가격은 3만 4,240원으로 1년 전보다 2.3배, 1달 전보다 2배나 올랐습니다.
올여름 잦은 폭우, 최근 덮친 태풍 영향 등으로 배추 생산량이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 스탠딩 : 안병욱 / 기자 - "이렇게 비싼 배추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포장김치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진열대에 상품이 없거나 품절 사태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습니다."
온라인에서도 내놓기 무섭게 완판 되고 있는데, 포장김치 업체는 원가 상승 압박에 따라 가격을 올리고 있습니다.
정부는 준고랭지 배추 수확이 시작되는 다음 달 초까지는 배춧값 고공행진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종구 / 농림축산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 (어제) - "배추수급 불안을 해소할 수 있도록 정부는 농협 등과 함께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
서민의 대표적 음식인 라면도 가격 인상 행렬을 이어갔습니다.
농심과 팔도에 이어 업계 2위인 오뚜기도 라면 제품 가격을 평균 11% 올리기로 했고, 삼양식품도 인상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서민들은 라면에 김치를 얹어 먹는 것도 부담스럽게 됐습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 이준우 VJ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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