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리그→KBO '1634일'만의 데뷔 첫 세이브.."안 좋았던 점 발전하려 했다"

박정현 기자 2022. 9. 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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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힘든 생활을 많이 했다. 그곳에서 안 좋았던 것을 보완하며 발전하려고 노력했다."

김선기(31·키움 히어로즈)는 1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에서 팀이 4-1로 앞선 9회 마무리 투수로 등판했다.

이날 김선기는 데뷔 1634일 만에 KBO리그 첫 세이브를 기록하며 의미 있는 하루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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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 히어로즈 투수 김선기. ⓒ사직, 박정현 기자

[스포티비뉴스=사직, 박정현 기자] “미국에서 힘든 생활을 많이 했다. 그곳에서 안 좋았던 것을 보완하며 발전하려고 노력했다.”

김선기(31·키움 히어로즈)는 1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에서 팀이 4-1로 앞선 9회 마무리 투수로 등판했다.

계획대로라면 마무리 투수 김재웅(24)이 등판해야 했지만, 트레이닝 파트에서 “김재웅의 팔이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는 보고가 있어 김선기가 대체자로 나섰다.

KIA 타선은 고종욱-나성범-소크라테스 브리또-최형우로 이어지는 2~5번 상위 타선이었다. 1사 후 나성범과 소크라테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사 1,2루로 위기를 맞았지만, 후속타자 최형우를 투수-유격수-1루수 방면 병살타로 처리하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김선기는 데뷔 1634일 만에 KBO리그 첫 세이브를 기록하며 의미 있는 하루를 마무리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김선기는 올해 팀 계획으로 대체 선발을 준비하고 있었다. 필승조 세 명 이상(문성현, 이승호, 김태훈)이 부상으로 없는 상황이다. 김선기는 올 시즌 선발로 준비하며 지난해 많은 경험을 했고, 중요한 순간에 좋은 성적을 냈다. 구위나 경험이 가장 앞서고 있기 때문에 필승조로서 중요한 역할을 해주고 있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 김선기는 13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KBO리그 첫 세이브를 달성했다. ⓒ키움 히어로즈

16일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만난 김선기는 첫 세이브 소감을 담담하게 전했다.

“떨리는 건 없었다. 장타를 맞으면 점수 줄 확률이 높다. 맞아도 빗맞은 안타를 맞자고 생각하며 최대한 타자 타이밍을 뺏으려고 했다”며 “내가 마무리 투수는 아니므로 세이브가 크게 다가오지 않았다. 프로에서 세이브 하나 했다고 가볍게 생각했다. 동료들이 축하한다고 물도 뿌려주고, 그렇게 (첫 세이브 순간을) 잘 보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김선기의 야구 인생은 순탄치 않았다. 세광고를 졸업한 뒤 2009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하며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러나 계획대로 풀리지 않았고, 마이너리그에서 125경기 21승19패 368⅓이닝 341탈삼진 평균자책점 5.03을 기록한 뒤 국내로 복귀했다.

미국 시절 경험이 어떤 도움이 됐을까. 김선기는 “미국에서 힘든 생활을 많이 했다. 그곳에서 기복 있는 피칭 등 안 좋았던 것을 보완하며 발전하려고 노력했다. 야구에서는 (한국과 미국이) 큰 차이가 없다”고 얘기했다.

풍부한 경험과 뛰어난 구위를 지닌 김선기는 부상으로 빠진 승리조를 대신해 당분간 그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중요한 상황에 등판해) 책임감은 확실히 크다. 계속 타이트한 경기가 많은데, 선발 투수들이 잘 던졌으니 어떻게 해서든 승리를 지키고, 최대한 막기 위해 열심히 던지게 된다. 경기 막판에 등판하는 만큼 최대한 실점하지 않고, 팀 승리를 지킬 수 있도록 집중해서 던지겠다”며 힘줘 말했다.

김선기는 힘든 팀 불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까. 데뷔 첫 세이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필승조 생활의 첫발을 내디딘 그의 투구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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